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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기행 - 싸릿골 에코원흑염소]면역력 증진 최고 ‘친환경 흑염소 사골’

직접 키운 작물로 지은 밥과 맛깔스러운 반찬 건강한 밥상

2020년 04월 02일(목) 19:18 [(주)고창신문]

 

찬바람이 마지막으로 심술을 부리는 환절기에는 건강한 어른도 기침 및 재채기를 피하기가 어려운데, 더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움츠러든 모양새다.

교육부는 개학을 미루고 사시사철 어르신들의 놀이공간이던 마을회관도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문을 닫았다. 모두 상호간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집안에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며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깨끗하고 건강하면서도 남녀노소에게 모두 좋은 면역력 증강 보양식을 찾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몸을 뜨끈하게 데워줄 음식은 뭐가 있을까. "고기의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독이 없고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출산 후의 산부들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기를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고 동의보감에서 기술하는 블랙푸드, ‘흑염소’고기를 추천하고 싶다.

ⓒ (주)고창신문



그 중에서도 우리 고창 내에는 10년간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고 꾸준히 단골손님을 맞이하는 친환경 흑염소탕 전문점이 있다. 장인정신으로 흑염소의 성장과정부터 식탁에 올리기 까지 꼼꼼한 정성으로 책임지는 표주원, 문윤섭 사장 부부의 ‘싸릿골 에코원흑염소’가 바로 그 곳이다. 위생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고창군에서 검증한 ‘고창군 모범식당’ 중 하나이자, ‘고창밥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실력파이기 때문이다.

4년간 야식당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주간장사로 전환하자는 결정을 내리면서 표주원 사장은 여러 메뉴를 놓고 고심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 희소성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한방서인 『동의보감』이나 중국의 한방서인 『본초강목』 등에 빠지지 않고 실리는 건강식인 흑염소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선택하게 되었고, 10여 년간 고집 있는 맛집으로 알음알음 소문이 나 전국에서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식당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주)고창신문



사실 ‘흑염소탕’하면 누린내가 먼저 떠올라 기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싸릿골 에코원흑염소’의 고기는 다르다. 신선할 때 육회로 요리해 먹으면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단 맛이 입안을 감쌀 정도로 좋은 품질을 지녔다. 거기에 몇 시간씩 푹 고아낸 뽀얀 흑염소 사골국물을 붓고 비법 양념장과 함께 끓여내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목 넘김도 깔끔한 흑염소탕이 완성된다. 사장 부부가 꼬박 2년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로 뛰고 공부한 결과다. 표주원 사장은 8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서천군의 한 에코원농장에 매번 직접 찾아가 염소를 선별하는 작업부터 밑 손질까지 꼼꼼히 직접 두 손으로 진행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한다.

상호명 ‘에코원’은 건강한 생태를 의미하는 ‘에코’와 유일한 하나를 의미하는 ‘원’을 합한 말로서 자연순환 시스템을 뜻한다. 첫째, 찰벼/지푸라기를 조사료로서 재배하고, 둘째, 이를 흑염소에게 건강한 식단으로서 제공하여 정성으로서 키워내며, 셋째, 흑염소가 배출하는 분뇨를 삭혀 퇴비로 만들어 다시금 조사료 재배에 이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화학비료 없이 염소의 분뇨로만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자연순환농업은 약화된 지력을 살리는 데 일조하면서도 건강한 식재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다른 농장과 계약을 맺기도 하였으나, 사료와 성장촉진제로 빠른 시일 내에 살을 찌워 상품성만 높인 흑염소는 건강한 생태의 순환을 표방하는 표주원 사장의 기준에 차지 않았다고 한다. 건강한 식단으로 자유롭게 키워낸 염소가 사람의 몸에도 좋기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한빛원전민간감시기구의 고창군주민대표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환경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여 행동하는 표주원 사장의 삶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염소가 입에 맞지 않는 동행고객이 있을 수 있기에, 동절기에는 부인인 문윤섭 사장의 손맛이 들어간 매콤한 고등어조림을 주문할 수도 있다. 고등어도 고등어지만, 함께 들어가는 무에 배어든 양념이 일품이어서, 아이 엄마들이 반찬으로 포장해가는 일도 적지 않다. 메인 요리와 함께 제공되는 맛깔나는 밑반찬 역시 문윤섭 사장의 손맛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재료 역시 범상치 않다. 부부의 부모님이 직접 키운 벼와 고추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 가족의 정성과 농민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는 푸짐한 한 상차림은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진다.

오늘 저녁,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따뜻한 흑염소탕으로 면역력과 행복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우선 시민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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