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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에세이 - 선운사 동백꽃은 ... 김 양 일 (수 필 가)

2008년 04월 01일(화) 16:10 [(주)고창신문]

 



봄을 시샘하는 추위에 강물이 얼고 그 위에 눈이 하얗게 내려 앉았지만 봄의 소리는 어느새 쉼 없이 재잘거리고 있다. 겨울이 녹아 흐르는 강물 속에 어느덧 성큼 다가온 봄을 만나본다.

어느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요즈음 나의 생활은 춥고 지루했던 지난 겨울을 보내왔던만큼 힘들고 어려웠던 생각이 든다.

어찌 생각하면 어거지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은 힘들고 고비를 어렵게 이겨가면서 사는 외실내허의 나만이 알고 살아가는 눈물겨운 고통의 삶의 연속인 것 같다.

몇해전 내한했던 세계적인 명상가인 베트남 고승 틱닛한 스님의 말대로 내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면서 사는 인동초의 삶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겨우 살이 덩굴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안동초는 혹독한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봄에 다시 순을 내기 때문에 인내와 끈기를 상징하는 말로 쓰여져 왔다.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 있는 인동초 문양은 그 질긴 생명력과 시들지 않는 지조와 양심과 도덕성을 생각케 한다.

내 지내온 인생이 얼마나 파란 많고 시련과 곡절이 많은 내 살아온 인생인가! 나는 지금 너무 슬프기도 하고 숙연하고 후회롭고 엄숙할 뿐이다.

지내온 인생에 대한 회한과 자책의 미로 속에 내 자신도 모르게 빠지곤 한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내 고통과 슬픔 아픔은 나밖에 모를 것이다. 지금 나는 순간순간 지독한 고독과 기다림 좌절과 절망이 엄습할 때는 파도가 위대한 선장을 만들고 경쟁력은 언제나 어려운 상황에서 길러지고 기회는 위기의 국면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팀목으로 삼으면서 내 자신과 보이지 않는 무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잠시 봄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길을 걸어가면서 봄에 피는 목련이며, 벚꽃, 수선화, 진달래, 개나리와 함께 할 시간들을 떠올리니 하오의 휴식같은 안정과 평온함을 느낀다.

또 더 깊은 삶의 활력과 열정이 생기도록 내 자신을 더욱 연마할 것이다. 아직 나에게는 더 많은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이 있고 더 많은 일을 만들어 가야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비단 이것이 나에게만 적용이 되겠는가마는 양지녘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다시금 새로운 시작과 각오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좋으리라고 생각해서다.

고인이 되신 고향(고창) 어른이시며 시성이신 미당 서정주시인의 제5시집 동천의/선운사동구에는/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은 아직 일러/피어 안했고/막걸리집 여자의/육자배기/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다/고 선운사 행을 그대로 담고 있다.

‘선운사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에서 드러나듯이 서정주 시인의 성급함이 선운사를 찾았지만 선운사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시비로 남겨질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차편으로 서울에서 고창까지 4시간 가량 걸리는데도 어서 보고 싶은 조바심과 겨울동안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좋은 시를 쓰고 싶은 시인의 열정이 빚어내지 않았나 짐작한다.

나도 몰락한 내 집안 사정으로 어쩌면 비겁하게 고향 길을 찾는 일이 뜸해졌다.

지난 일을 털어 버리고 악몽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틈만 나면 고향 길을 찾고싶다. 뒤늦게나마 선영과 부모님의 묘소도 찾아보고 너무 일찍 가버린 전처의 묘소도 찾아야겠다.

통한의 속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 몰락한 집안을 다시 세우고 희망이라는 작은 정원을 만들고 싶은 기대감일 것이다.

지금쯤 선운사 동백꽃도 활짝 머금었을 것이다.


※ 金洋一은 1941년 고창읍 동산동 태생으로 신아일보 비서실장.한국편집기자협회 관훈클럽사무국장. KBS홍보위원. 경북매일신문사장. 울산일보사장,회장.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언론 특보. 국가정보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섬204회장. 세계일보자문위 부회장. 국정자문위원. 여의도연구소 정책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수필가로 글 쓰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제4회 고창문학상을 수상하였다.(011-342-5209)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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