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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고공행진, 유류비 부담, 농자재 값 상승

농촌경제 '최악의 위기'

2008년 05월 25일(일) 15:43 [(주)고창신문]

 

최근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고유가로 인한 천태만상이 빚어지고 있다.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고창군내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평균 1785원이며 경유 값은 리터당 평균 1752원으로 1700원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평균 가격일 뿐 지난 21일 흥덕면의 한 주유소의 경우 오후 4시 20분에 조사된 휘발유 값은 1869원, 오후 1시 30분에 조사된 경유 값 1859원으로 1850원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하여 고창군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경유가격이 오르면서 기름 값 아끼려고 비싼 경유차를 산 운전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특히 경유차로 생업을 이어가는 운전자들은 경유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경유 값이 날개달린 듯 오르는 이유는 국제시장에서 경유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 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하리란 예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경유 차량 운전자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휘발유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덜 든다는 이점 때문에 경유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많은 탓이다. 특히 겁 없이 치솟는 경유 값에 경유 소비량이 많은 전세버스업계와 택배업계 등 운송업계는 대란을 맞고 있다. 기름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농번기를 맞은 농어민들도 마찬가지이다. 면세유를 사용하는 농어민들과 시설재배농가에서도 가중되는 유류비 부담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유가 급등은 농기자재 값 상승은 물론 난방·운송비 부담 증가로 이어져 농업 전반에 치명타를 입힌다. 특히 대부분의 시설원예 작물은 난방비가 경영비의 30% 이상을 차지해 농가들은 유가 변화를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고창군의 경우 2007년도 기준으로 하우스멜론 22㏊, 하우스 토마토 45㏊, 하우스 방울토마토 7㏊ 등의 재배면적 현황을 보이고 있으며 멜론과 토마토, 방울토마토의 경우엔 고창군 농산물의 효자상품으로 대도시의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한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농기계를 사용 안할 수도 없고 사용하자니 기름값이 부담스럽고 이래저래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경유 면세유가 농촌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가축사료와 비료 등 농자재 값이 올라 농촌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해마다 오르고 있는 공산품 값이 비해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 농산물 값으로 위기에 처한 농촌경제가 더욱 흔들리고 있다. 지역 농가들은 “고유가와 한우 가격 폭락, 광우병 파동,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농가 경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 비료값이 20%이상 상승했는데 또 상승할 처지라니 농사를 짓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덜기 위해서 중장기적으로는 면세유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농가에 전기보일러 시설을 지원해 기름보일러를 대체토록 하고 전기보일러에 필요한 전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원활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ℓ당 기름값 2천원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20일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백29달러를 넘어서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데에 2주정도의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어서 지금까지 이렇다 할 대책 하나 내놓지 않는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세워져 갈수록 휘어만 가는 농업인들의 허리를 꼿꼿하게 펴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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