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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우리학교 좋은학교만들기 캠페인 고창초등학교

학교폭력예방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간담회

“학교폭력은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

2008년 07월 04일(금) 13:55 [(주)고창신문]

 



과거에 비해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등이 점점 늘어가고 있고 그 양상도 보다 거칠고 대담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고창초등학교(교장 김용태)는 이러한 학교 안팎의 문제점을 학교안의 문제로만 두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하에, 지난 25일 학교폭력예방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간담회를 전라북도 최초로 개최했다. 이날 학부모를 대표하여 조차영 고창초 운영위원장, 성경찬 전 운영위원장, 김희정 좋은교육부모회장, 정선미 학부모, 박수희 학부모가 참석했고 학교 대표로는 김용태 교장, 유병회 교감, 김성호교무부장, 강종완 인성부장, 강호성 6학년 부장, 고은주 보건교사가, 학생 대표로는 전성현 고창초 전교어린이회장, 김경은 부회장, 황서리 부회장 등이 참석하여 신창재 교사의 사회로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라북도 최초로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하게 된 고창초등학교는 학생의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고 폭력으로부터의 공포와 괴로움을 제거함으로써 안전하고 명랑한 학교풍토를 조성하고자 이와 같은 간담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또한 학교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폭력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 시행코자 학부모, 학교, 학생 등 교육공동체가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토대로 심도 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우선 고창초등학교는 전 교직원이 학교폭력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하고 연간 학교폭력 예방계획을 수립하여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위험성과 그 피해를 교육함으로써 예방활동을 강화하고자  7가지의 세부시행 계획을 수립했다. 그 첫 번째로 등하교시 학교주변의 교통안전지도를 실시하고 학생폭력 및 금품 갈취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인성부장, 인성부 담당교사, 어린이 회장단이 주축이 되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통해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 번째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학부모 연수를 학부모 총회가 열리는 3월중에 실시하고 있으며 안내장 발송은 연 2회, 담임교사와 학부모의 수시 상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할 수 있는 연계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세 번째, 학교홈페이지에 학교폭력 예방자료를 비치하고 아침자습 및 특별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학교폭력과 관련된 동영상을 보고 느낀 점 등을 발표하는 등 연 4회 이상 학교폭력 및 사고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네 번째,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구성 ·실시, 피해학생 보호 및 가해학생 조치, 피해·다해 학생간의 분쟁조정 등의 심의를 위해 지난해 3월 ‘학교폭력대책 자치 위원회’를 구성했다. 다섯 번째, 학교폭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여 문제가 발생됐을 경우 학교폭력 대책 자치 위원회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섯 번 째,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학생과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여 학교 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쪽지상담, 이메일 상담 등 선생님과 학생간의 비밀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전 교원 책임 상담제를 운영,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3월과 9월에 교과시간, 재량활동 시간 등을 활용하여 담임교사의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 학급단위로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주제로 친구들과 다양한 토론을 하고 학교폭력 추방에 관한 주제로 글짓기, 시, 그림 등의 작품을 만들고 발표하기 등 학교 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연중 2회 실시하는 등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다음은 학교, 학부모, 학생을 대표하여 모인 교육공동체가 벌인 열띤 토론을 펼친 내용이다.
좋은교육부모회 김희정 회장 : 정확한 실태를 알지 못하고서는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가 없다. 따라서 학교폭력의 발생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학교폭력에는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도 이에 포함되는 것 같고 아이들 내에서도 서열이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을 당해 신고를 한다 해도 가해학생의 보복폭력으로 이어질까 두려운 마음이 쉽사리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학생이 태반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의 신고와 상담망 구축을 통한 피해학생의 안전 확보에 있는 것 같다.
학교운영위원회 조차영위원장 : 가해학생·피해학생의 신고 외에 각 학교가 학교폭력의 발생을 신고하는 시스템 구축을 할 필요가 있다. 요즘에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게 된다. 학원이라는 곳은 타 학교 학생들이 함께 모여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 또한 빈번하리라 생각된다. 이에 학교폭력을 학교 안에서의 문제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학원연합회 등의 단체와 함께 학교폭력 근절에 관한 논의를 펼쳐 같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
김성호 교무부장 :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이들 사회도 어른들 사회와 똑같다.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학생을 교육시키는 공적기관인 학교에서 폭력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많은 학부모에게 커다란 불안을 야기 시키고 있다. 학교폭력이 더욱 문제시 되는 것은 선생님들이 없는 경우에 일어난다. 더 큰 문제는 중·고등학교와 연계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에는 선생님들이 미리 정보를 입수하여 사고를 적극 차단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폭력의 경우 학교 자체적으로 조용히 해결될 문제인 경우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사례가 있는데 학교로서는 상당히 난처할 따름이다.
강종완 인성부장 : 요즘엔 높은 교육열로 인해 학부모들이 아이들 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고 있다. 지나친 교육열로 인해 아이들은 과민반응을 보이게 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아이들이 거칠어지는 경우가 있다. 며칠 전에 세계 최연소 교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알리아 사버(19) 건국대 교수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 부모의 특별한 양육비결이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버 교수는 “부모님들은 내가 뭘 하고 싶다고 할 때 그냥 하도록 해줬다”며 “부모의 방관이 자신을 천재로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옛날처럼 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방임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고은주 보건교사 : 저도 긴급출동 SOS라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는데 한 아이가 흉기를 갖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 아이가 흉기를 가지고 다녔던 이유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본 장본인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흉기를 가지고 다녔던 것이었다. 피해 학생 외에 다른 아이들도 문제 학생을 같이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교나 가정에서도 문제학생의 한쪽 면만을 바라보지 말고 그 아이의 내면적인 면까지 함께 봐줬으면 한다. 
유병회 교감 : 학교폭력은 피해학생 혼자서만 감당해야할 문제가 아니라 학교와 가정이 연계가 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간담회를 준비하던 중 선생님들을 통해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폭력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1. 신체적인 폭력 뿐 아니라 정신적, 언어적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경우, 2. 친구, 후배들의 돈을 빼앗은 경우 3. 상대방의 약점만 말하여 기분 나쁘게 하는 경우 4. 친구, 후배들을 이유 없이 때리는 경우 5. 하기 싫은 일이나 행동을 억지로 하게 하는 경우 6. 친구, 후배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경우 7. 만나기 싫은 선배나 친구들을 겁주어 억지로 만나게 하는 경우(중학생들이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지도한 사례가 있음) 8. 항상 흉기가 되는 물건을 소지하여 무언의 겁을 주거나 사소한 경우에도 흉기를 들고 대드는 경우 9. 가정이나 선생님에게 자기의 잘못은 없고 이유 없이 맞았다고 하여 오해로 인한 사건이 번지는 경우(부모와 선생님간, 친구외의 관계에서) 10. 이유 없이 집단으로 따돌림 하는 경우 11. 약한 학생의 물건을 여러 학생들이 숨겨놓고 괴롭히는 경우 12. 길가다 부딪치는 경우 등 사소한 일인데도 싸움을 거는 경우 13. 공동으로 사용하여야 할 학습 자료나 물건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 14. 말끝마다 욕설을 하는 경우 15. 이간질하여 싸우게 하는 경우, 16. 갑자기 침을 뱉고 가는 경우 17. 특수아동 또는 몸이 불편한 아동을 장애인이라고 표현하거나 불편한 부위를 구타하는 경우 등이 발생된다고 한다. 이 17가지 사항은 다른 학교에서도 은연중에 일어나고 있다.
강종완 인성부장 :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어려움이 많다. 위해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 우리 학교의 경우 선생님들이 주위를 순회하면서 계도를 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학부모단체에서 건의를 하면 계도적인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차영 운영위원장 :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위원, 좋은교육부모회, 기타 단체가 학교폭력 근절이란 주제를 가지고 함께 협의해 실질적인 구성을 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전성현 전교어린이 회장 : 우리들의 경우 학교와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우리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질 않고 또 공부하라고 다그치신다. 그러할 땐 공부를 하고 싶어도 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교육부모회 정선미 총무 :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는 학교와 가정이 연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 가지 건의드릴 것이 있는데 잘못을 저지는 학생을 훈계할 시 많은 학생들이 있는 가운데서 훈계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따뜻하게 대해줘야 하지만 학교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보는 곳에서 훈계하는 것은 자제를 해줬으면 한다. 학생과 교사가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은주 보건교사 : 상황에 따라서는 인격적으로 존중해줘야 하지만 위급한 상황을 모면했을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간다. 내 아들 딸이라는 생각을 하면 위험한 상황에서 손이 올라갈 수밖에 없더라. 또,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부모님만 탓할 게 아니라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왔으니 조금만 쉬었다가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더라면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경찬 전 운영위원장 :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말을 들어보니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이 많다. 나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고 엘리트 선수들도 지도해봤다. 어느 지역, 어느 계파에서든 학교폭력은 나오기 마련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 싸움을 말릴 수 있을가만 되풀이 하다가는 도로 제자리로 오기 마련이다. 어른들이 얼마만큼 나서서 해결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학교에서만 우범지대 등을 순찰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위원회나 좋은교육부모회 등에서 발의가 되어 고창관내 전체적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대한 운동을 펼쳐나간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결국 해결해야할 사람들은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엄격한 지도가 먼저이고 다음은 스승의 자애를 바탕으로 한 사제 간의 신뢰가 형성되도록 어우르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
황서리 전교어린이회 부회장 : 학생들이 잘못을 했을 때도 지나치게 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부모님이 화가 나서 학교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다고 생각한다.
김용태 교장 : 선생님들과 회의할 때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이 ‘체벌을 하지 말자’이다. 교사폭력이 없도록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본다.
김경은 전교어린이회 부회장 : 짱이 무서워 학교에 오기 싫어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도 당당하지 못한 것이 문제인 듯 싶다. 당당하게 행동을 한다면 더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유병회 교감 : 학교폭력 해결과제는 피해를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 든지 선생님,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함께 상의하여 교육적인 지도를 해줘야 한다.
강종완 인성부장 :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때 냉철하고 판단력 있는 사고를 가지고 직접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항상 교사와 먼저 상의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글을 올리는 섣부른 행동을 하지 말고 화가 났더라도 공개석상에서 인격적인 부분은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성경찬 전 운영위원장 : 피해학생을 위한 교육만이 아니라 가해학생 또한 교육할 필요가 있다. 가해학생들은 상대방을 때릴 때 미안한 마음보다는 오히려 쾌감을 느끼고 있다. 상대방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본다.
김용태 교장 : 저는 항상 어른들이나 학부형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강조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참용기’라는 말이다. ‘참’이란 것은 참는다의 ‘참’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참는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용’이란 것은 용서하다의 ‘용’이다. 용서하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기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용서가 된다. ‘기’라는 것은 기다리다의 ‘기’이다. 급하게 대처하지 말고 기다리면서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된다. 학생, 교사, 학부모는 참고, 용서하며 기다리는 자세로 서로를 대했으면 좋겠다.
신창재 교사 : 오늘 간담회를 통해 제시되었던 해결방안을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간담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온 방안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긴 시간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간담회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지역의 문제임을 인지해야 한다. 주변의 청소년수련시설과 복지관은 학교 내 문제청소년에 대한 상담을 도울 수 있어야 하며,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학생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에 대해서 훈육할 수 있는 지역사회가 되어야 한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이제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할 범죄로서 인식되어야만 한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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