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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일규 원장

'공공디자인은 색채선진화 추진 통해 디자인 역량 높이는 것’

2008년 07월 15일(화) 17:14 [(주)고창신문]

 



이일규 원장

▲공공디자인 또는 공공환경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과거 산업시대를 거치면서 경제성장에 치중한 결과 국가 및 도시 이미지 개선에 눈 돌릴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맞아 국가 이미지의 업그레이드와 삶의 질을 높여보고자 하는 요구가 사회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공공디자인 또는 공공환경디자인의 커다란 목표는 ‘도시의 힘’과 ‘도시의 마인드를 경관으로 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역주민에게는 애착심과 프라이드를 갖도록 해주며, 방문객에게는 동경과 희망을 품게 하는 공공 공간에 대한 디자인은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공공디자인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공공디자인사업이 본격화 되었는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이 2006년부터이며 이를 시점으로 서울시에 디자인총괄본부가 설치되고 경기, 부산 등 전국 지자체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부터는 공공디자인 모범사례를 학습하기 위해 독일,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에 광역, 기초 지자체장 등을 비롯하여 지방자치단체와 디자인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선진사례 연구답사를 운영 중에 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공공디자인이 경관디자인으로 통용되는데, 1971년 처음으로 요코하마시에 경관디자인과 관련된 도시디자인실이 설치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일관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공디자인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정부와 지자체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까?
-먼저, 정부는 국가 전체의 공공디자인과 관련된 커다란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중앙정부 내에 공공디자인을 비롯해 디자인 정책을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두고, 지자체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중심 내용으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디자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공무원을 비롯해 지자체, 공공기관의 장 또는 담당자가 디자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 특히 현재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추진 중인‘한반도 색채선진화사업’처럼 지자체별로 추진하기 힘든 국가형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도 중요하다. 지방자치단체는 공공디자인 추진주체로서 적극적인 실행의지가 필요하다. 기획력과 추진력을 갖추어야 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두고 충분한 협의 후 추진해야 한다.
▲지역경제의 활성화 일환으로 지역디자인 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우선은 지역주민에 대한 디자인의 관심제고가 필요하며, 디자인이 지역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자체 차원에서 디자인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높일 때이다. 지자체의 노력과 더불어 지역 디자인 전문회사들은 디자인에 대한 감각 및 디자인경영 역량을 높여 지자체들이 수행하는 공공디자인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전문회사가 그 지역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승부하여 성공사례를 만들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추구하는 공공디자인사업의 방향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신다면?
-공공디자인은 크게 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첫째는, 국가이미지의 업그레이드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이미지는 해외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공공디자인은 국토전체를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는 훌륭한 정책이다. 작게는 우리 주변에서부터 도시환경, 나아가 국토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의 특징을 살린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공디자인 정책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 둘째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어서면서부터 공공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인간, 문화,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해당 분야와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공공디자인 특히 색채선진화 추진을 통해 국가 전체의 디자인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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