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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배기유통 주주총회 파행

"누적손실 67억5천 해법은 없나…"

2015년 04월 09일(목) 11:18 [(주)고창신문]

 

↑↑ 적막만 남은 자리 시작 당시 좌석을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서 있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황토배기유통 정기총회 현장은 2015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기도 전에 대부분 주주들이 떠나 침묵으로 가득 찼다.

ⓒ 하우람 기자

㈜고창황토배기유통(대표 김광욱, 이하 황토배기유통) 주주총회가 주주들의 공분 속에서 진행된 가운데, 총회 막바지의 회의장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중도 퇴장하여 2015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목소리만 허공에 울려 퍼졌다.

지난 26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제7기 황토배기유통 주주총회에는 김진술 부군수, 이상호 의장, 조민규 부의장, 이호근 도의원, 이경신·김영호·박정숙 군의원, 농협중앙회 고창군지부 박성일 지부장, 선운산농협 오양환 조합장 등 관내 농협 조합장과 300여 명의 개인주주 및 군민들이 참석했다.

‘황토배기유통 경영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맡은 한서아그리코(대표 하석건)의 경영진단 보고에 따르면, 황토배기유통은 ▲주요 사업손실 요소로 ▽매출손실 49억1,100여만 원(고추 2,750백만 원, 고구마 800백만 원, 옥수수 651백만 원, 배추 710백만 원) ▽사업운영손실 20억4,900여만원(감가상각 및 대손상각 1,497백만 원, 매출손실 사업 판매비 및 경영관리 부실요소 552만 원 등. 정부보조금 1,540백만 원을 포함)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영상 판단 오류로는 ▽2010년~2012년 매출금액 확대를 통해 사업외형 성장제시= 국고보조금을 매출액 항목으로 책정하는 등 ‘회계상’ 몸집 부풀리기 ▽수매사업 재고분 가치에 대한 실질가치 평가 미흡=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 수매작물 재고분에 대한 실질가치 평가미흡 등으로 분석됐다.

▲경영위기의 요인으로는 ▼회사 설립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사업 시행= ▽유통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에 집중하지 못함 ▽옥수수 및 배추사업으로 누적손실 발생 ▽카사바 사업으로 인해 일반판매 집중력 분산 ▼고추가공시설의 과도한 투자 및 기술적 결함= ▽80억 원 규모의 정부지침에 따르지 않고 12,082백만 원(국비 3,737백만 원·도비 1,861백만 원·군비 4,055백만 원·자부담 2,429백만 원)으로 투자규모 확대 ▽시설규모의 비합리성= 고추유통구조 분석과 시설 유지관리 등에 대한 합리적 판단 미흡 ▽기술적 결함= 고추가공시설의 취급용량이 과대해 사용 효율성 취약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업역량의 취약성 ▽판매·마케팅 역할의 부진 ▽기업경영 역량 미흡 등이 지적됐다.

황토배기유통의 당기순손실이 42억7500여만 원, 2010년~2014년 누적손실이 67억5800여만 원으로 나타남에 따라 주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주주가 “손실이 얼마나 났든 지금이라도 정리하고 투자금을 내줘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일갈하자 찬성을 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불거지기도 했다. 좌중은 질의응답시간이 되기도 전에 화가 난 주주들의 원성으로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또 다른 주주는 감사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형식만 갖춘 감사가 아닌 실질적인 감사결과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토배기유통 측과 개인주주 간의 설전이 오가는 등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

황토배기유통의 김광욱 대표는 “대표로 부임 당시 23명이었던 직원들이 현재 7명으로 줄어있는 상태”라며 “임원들도 언제든 사표를 제출할 의의가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시간이 끝난 뒤 회의장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황토배기유통 임직원들과 내빈, 개인주주 모두를 포함해 50명이 채 되지 않았다. 남은 이들은 누구랄 것 없이 눈을 내리깔고 의자에 몸을 묻고 있었다. 황토배기유통의 향후 정상화 여부에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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