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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전북 확산… 고창은?

복분자와 수박축제 등 행사 줄줄이 취소

2015년 06월 11일(목) 11:21 [(주)고창신문]

 

중동호흡기중후군(이하 메르스)로 인해 전국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고창에서 멀지 않은 순창에서도 최종확진판정을 받아 군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라북도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여 각종 행사를 자제하는 등 확산 예방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고창군에서도 축제 및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19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풍천장어와 함께하는 2015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를 비롯하여 화랑훈련, 환경의 날 행사 등 굵직한 일정들이 연달아 취소됐다.

전라북도에서는 지난 7일 순창에 거주하는 A씨(72·여)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전북권에서 메르스 환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A씨가 처음이다.

A씨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거주하던 중,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입원한 것이 확인되어 의심환자로 분리돼 자택격리 권고를 받았다. 반면 A씨는 지난달 22일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고향인 순창으로 이동했다. A씨는 감기와 미열 등의 증상을 겪고 순창의 ㅊ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이어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이송돼 양성 반응 확진을 받았다.

고창군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여 사단이 나기도 했다. 자택격리 중이었던 강남의 B씨(51·여)가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남편과 함께 고창을 방문한 것이다. B씨는 고창의 한 골프장을 방문한 뒤 웰파크시티의 한 음식점에서 확인되어 서울로 돌려보내졌다.

당시 B씨의 고창방문 소식을 접한 군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창읍에 산다는 한 군민은 “골프장을 방문했다던 B씨가 메르스 확진환자였으면 어쩔 뻔 했느냐”며 “하마터면 순창 대신 고창이 발칵 뒤집혔을지 모르는 일” 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방문했다는 소식에 고창군 전체가 술렁이는 바람에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군민들은 B씨가 골프장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는지, 석정온천에서 샤워를 했는지 등을 두고 공포에 떨었다. 또, 고창종합병원측은 ‘B씨가 고창종합병원에 다녀갔다’는 소문이 퍼져 해명에 애를 먹기도 했다.

고창은 복분자 수확철을 맞아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할 중요한 시기에 메르스 확정판정을 맞아 그대로 멈춰버린 상황이다. 꼭 고창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같은 전북권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복분자 판로와 고창 방문객들의 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고창에서 순창까지는 약 65㎞,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에 해당한다. 첫 메르스 확정판정을 받은 후 전라북도의 14개 시·군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고창에서도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방역추진 대책마련에 나섰다.

박우정 군수는 “최근 자택격리 대상자가 무단으로 고창을 방문해 군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지역 내 혼란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창은 아직 메르스의 감염·접촉자가 없지만, 국내 지역에 메르스 확산으로 군민들 또한 정서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유비무환의 자세로 고창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메르스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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