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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연주하는 감동의 무대"

교육현장에 가다_ 고창남중학교

2015년 06월 22일(월) 13:32 [(주)고창신문]

 

교육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세상이 다원화·고도화된 만큼 사회가 원하는 것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학생들도 바쁘지만, 학교들도 바빠졌다. 사교육 인프라가 비교적 열악한 지역의 학교들은 더욱 그렇다. 교과서 밖으로 지평을 넓힌 학교는, 지금 어떤 모습이 됐을까? 기자는 이번호 <고창신문>을 통해 전교생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는 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창군 성송면의 고창남중학교 이야기다. /편집자 주


↑↑ 고창남중학교 학생들은 전교생이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고창남중학교 제공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
전교생이 함께 무대에 서다


살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예능계열 종사자가 아니라면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그마저도 수줍음이 많다면 그 횟수는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관객의 시선을 받는다는 것은 흥분되는 동시에 부담스러운 일이다. 대기석에 앉았을 때의 긴장감과 압박감, 객석과 마주한 막막함은 겪어본 이들만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값진 일이다. 일면식 없는 이들에게 자신을 증명하는 일이며 그간의 노력을 확인하는 일이다. 준비한 공연을 끝마쳤을 때 객석에서 들리는 박수소리는 모든 것을 보상해준다.

고창남중학교의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학생들로 구성된 합주단이다. 서른 명의 전교생이 한 팀을 이뤄 무대에 오른다. 학예회나 축제 등의 단발성 이벤트를 위해 준비된 합주단이 아니다. 학기 중에 상시적으로 연습하는 ‘정식 오케스트라’다.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대한민국 창의·인성 한마당 음악부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창단한지 불과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1인1악기’를 목표로 삼지만, 방과후 교육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존재가 눈에 띈다.

ⓒ 고창남중학교 제공

고창남중학교의 홍경표 교장은 아이들이 합주단을 통해 음악만을 배우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학교도 작은 사회입니다. 마음 맞는 이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기 마련이죠. 고창남중학교 학생들은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동기뿐만 아니라 선·후배들과도 상시적으로 교류하게 됩니다. 음악을 통해 협력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거죠.”

모든 구성원의 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합주다. 학생들은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서로의 소리를 맞춰가며 공감체의식을 형성하게 된다. 또, 함께 무대에 오르는 소중한 기회를 접하게 된다. 고창남중학교에는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가 구성되며 ‘왕따’가 사라졌다.

경험은 소중한 기회가 된다. 성장기의 경험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고창남중학교의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는 그런 의미에서 교과서 밖 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은
아이들이 남고 싶은 학교


시골은 문화적 여건이 도시에 비해 다소 열악하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나아가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남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고창남중학교의 철학이다.

이를 위해 고창남중학교에서는 별솔하모니 오케스트라 외에도 검도를 배우고 텃밭을 가꾼다. 또한 토요일에는 ‘스포츠 데이’를 운영하여 골프나 인라인스케이트 같은 다양한 야외활동을 장려한다. 분기당 한 번씩 개최되는 ‘삼겹살 데이’도 있다. 이날만은 교사와 학생, 선배와 후배, 남학생과 여학생 등 모든 차이를 넘어 모두가 먹고 즐기는 시간을 보낸다. 텃밭에서 직접 가꾼 채소를 곁들인 삼겹살 한 점은 이들에게 더욱 값지다.

↑↑ 오케스트라 활동 외에도 교내에서 ATV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 고창남중학교 제공

‘사륜 오토바이(ATV) 체험장’도 고창남중학교의 특이한 교육시설 중 하나다. 학교 뒷동산에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릴 수 있는 트랙을 개설했다. 두 대의 사륜 오토바이가 갖춰져 있어 교사의 감독아래 전교생이 돌아가며 직접 오토바이를 몰아본다. 농어촌의 환경을 십분 활용했다.

방과후에는 전교생이 모두 야간자율학습을 한다. 학교 측에서 하교를 지시해도 남아서 하고 가는 학생들도 있다. 방과 후에는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사교육이 힘든 지역사회의 여건을 공교육 강화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

“고창남중학교에는 게임중독이 없습니다. 집에 가라고 해도 학생들이 안 가는 학교죠(웃음). 그 어느 학교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주는, 학생들의 ‘날개를 달아주는’ 학교입니다.” 홍경표 교장의 말이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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