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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면 우회도로공사 난항

주민동의 문제로 7년째 방치, 공사 제자리…

2015년 06월 29일(월) 10:32 [(주)고창신문]

 

심원면 우회도로공사가 중지된 채로 장기간 방치됨에 따라 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3일 심원면사무소 2층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심원면 우회도로공사의 현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주민들을 납득시키고자 했지만, 참석자들의 분노에 기름만 부은 꼴이 됐다.

심원면 우회도로공사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권석창)이 발주하고 현대사업개발과 대한콘설탄트가 각각 시공과 관리를 맡은 사업이다.

해당 공사는 순창~운암에 포함되어 2004년 10월 발주됐다. 심원면 우회도로구간은 지난 2008년 3월 실질적으로 착공됐지만 민원으로 인해 2009년 3월부터 공사 중지되어 있다.
해당 사업이 주민들의 공분을 사는 이유는 ▲공사현장이 7년째 방치된 점과 ▲보상의 규모와 범위의 합리성 등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공사 현장을 방치해둔 덕분에 인근이 온통 쓰레기장이 됐다”며 “황폐화된 지역으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용역을 통해 보상금액을 책정했지만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도저히 맞지 않는 상태”라며 “축사와 양만장 등 지역의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전혀 보이지 않는 보상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양어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고기들이 밥을 먹지 않고 모조리 폐사했다”며 “8년째 물고기를 제대로 키우지 못해 사업이 힘들어 수차례 자살시도까지 했지만 별 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사를 시작하기 앞서 측량부터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고 말하며 “직접적으로 도로가 나는 곳이 아닌 우리 양어장은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라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윤성배 도로시설국장은 “최근의 도로사업은 주민들의 동의 없이 공사를 강행할 수 없다”며 “당분간 중지한 뒤 간접피해보상에 대한 검토 후 주민동의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우회도로공사가 단순한 방치와 보상논의를 넘어서 주민들의 갈등까지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측은 18명의 주민들이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공사를 강행할 수 없다는 답만 되풀이하고, 이에 주민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는 실정이다. 합리적인 보상을 받은 주민과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을 받지 못한 주민, 이미 동의를 해준 주민까지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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