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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_ 흥덕농협 이상겸 조합장

"솔선수범으로 흥덕농협 변화시킬 터"

2015년 08월 25일(화) 15:11 [(주)고창신문]

 

지난 3월 11일 치른 조합장선거를 통해 흥덕농협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새로운 조합장의 당선과 함께 기존의 사업들이 그 효용성을 재고하게 됐고, 그 체질 변화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는 변화를 바라던 조합원들의 열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영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당선된 이상겸 조합장과 함께하는 흥덕농협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기자는 이번호 <고창신문>을 통해 이상겸 조합장의 구상과 그간의 변화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하우람 기자

▶ 취임 5개월을 맞은 소감은?

= 일이라는 것이 제대로 하자면 끝이 없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퇴직 21개월 만에 조합으로 돌아와 새로운 자리에 앉아보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사업장을 돌아보며 현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변화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는 합니다.

책임자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할 수 없다는 게 개인적인 소신입니다. 말로만 개혁을 부르짖기보다 실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개최되는 책임자회의에서도 늘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농협의 임직원들, 조합원들까지 하나 되어 변화를 이끌어야 밝은 미래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 조합의 내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매일 같이 사업장을 돌아보며 느낀 점은 우리 조합이 안일한 태도로 있다가는 도태되어 버릴 수밖에 없겠다는 것입니다.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효율을 내도 정상화가 될지 안 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막상 그 위기감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직원회의 때마다 이러한 점을 주지시키고는 합니다. 조합이 지역에서는 제법 큰 규모에 속한다는 생각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여기는 것은 정말이지 안일한 생각입니다. 조합의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더 신경 쓰지 않는다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또, 일의 경중을 따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령 육묘사업 같은 경우, 당장은 수익이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꼭 필요한 일입니다. 협동조합에서 도맡아 해야 할 성격이기도 합니다. 그간 흥덕농협에서 크게 중점을 두지 않은 사업이지만 앞으로는 최대한 비중을 두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반면 흥덕농협에서 운영하던 식당은 별 다른 수익을 내지 못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라면 진작 폐업했어야 맞는다고 봅니다. 식당이 아닌 판매점이자 홍보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들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 내부개혁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 맡은 바 임무는 끝까지 책임지는 업무 시스템을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내년, 내후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물론 이렇게 바꿔가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부담은 가중될 것이고요. 조합장으로서 이는 잘 숙지하고 있지만, 조합도 시장원리대로 최소한의 기회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체계가 잡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흥덕농협은 금년 복분자 수매 과정에서 인부를 거의 체용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이 다 열두 시까지 남아서 수매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위기의식을 다 같이 느껴야 한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위해 구조조정 같은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함께 고생하며 일구어나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 모든 게 내 살림살이’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함께 조합 정상화를 일구는 흥덕농협이 되기 바랍니다.


▶ 공약사항 외에도 구상 중인 사업이 있다면?

= 현재 흥덕농협은 냉동창고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저온 저장고를 마련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주 도청에서 올해 저온저장고 신축비용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40℃보다 사용범위가 넓은 –20℃ 저온저장고를 짓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 양파 등을 보관하게 된다면 조합의 사업도 그 범위가 다양해질 것입니다.

또, 효모균이나 광합성균 같은 미생물 배양사업도 적극 진행하고자합니다. 흥덕농협의 미래와 조합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조금씩 일궈내겠습니다.


▶ 신문을 통해 한 말씀 하신다면?

= 선출직이지만 다음을 보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당장 저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닙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가 되어서야 그 효용이 드러날 것입니다. 조합의 미래를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조합원들 역시 함께 바뀌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금년 복분자 수매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진 적이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복분자를 그냥 눈감아드린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에게로 갑니다. 협동조합은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흥덕농협의 일원입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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