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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_귀농인 정승호·정영옥 씨 부부

"귀농귀촌 6년차 고창에서 행복 만끽"

2016년 07월 12일(화) 14:21 [(주)고창신문]

 

극심한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해 시골에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고창군은 인구 6만 유지마저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급격한 인구감소 속에서도 고창군 인구가 아직까지 유지되는 비결이 바로 ‘귀농귀촌인’이다.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온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4년차 귀농인 부부인 정승호·정영옥 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주)고창신문

무장면 고라저수지 밑의 외딴 집. 기자가 찾아간 날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정승호(58)·정영옥(55) 씨 부부는 우비를 입고 앉아 수확한 옥수수를 손질하고 있었다. 마당에는 갓 수확한 옥수수가 한가득 쌓여있었다. 이들은 왜 고창으로 오게 된 걸까?

“장성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자랐습니다. 귀농을 결심하고 전국을 돌아다녔죠. 완도, 진도, 남해… 그러다가 우연히 고창을 지나치게 된 거예요. 여기라면 살아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집도 저수지 밑에 있어 마음에 들었고요.”

부부는 별 다른 욕심 없이 즐기며 산다. 돈을 불리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에 농사도 즐겁기만 하다. 특징이라면 한 가지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가지 작물들을 재배한다. 옥수수, 고추, 오디, 복숭아까지.

농작물뿐만 아니라 양봉과 닭, 토끼도 키운다. 마당에 들어서면 벌통이 집의 경계를 따라 쭉 늘어서 있다. 망을 쳐놓고 풀어놓다시피 키우는 토종닭, 토끼도 볼만 하다. 토종닭과 토끼는 손님접대용이다. 귀한 손님이 오시면 언제든 목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건만 건강한 토종닭과 토끼는 천진난만하다. ‘동물농장’이 따로 없다.

“여러 가지를 많이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에 올인하면 큰 이익을 거둘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죠. 지금은 고창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옥수수를 전문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제일 주력이라고 할까요.”

정승호·정영옥 씨 부부의 옥수수는 일반적인 옥수수 출하시기보다 열흘 앞서 상품이 나온다. 농사를 시작하며 교육을 받고 연구를 많이 했다. 옥수수에 매진할 수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는 게 부부의 말이다.

“오기 전 방광암으로 큰 수술을 했습니다. 올해 12월이면 완치판정을 받게 됩니다. 삶 자체가 즐거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귀농 후에 자연 속에서 순응하고 삽니다. 귀농귀촌을 생각하신다면 고창이 괜찮으실 겁니다.” 정승호 씨의 말이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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