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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우레탄트랙 교체 시급"

초중고 운동장 트랙 여름방학 이용해야

2016년 07월 28일(목) 17:12 [(주)고창신문]

 

↑↑ 출입이 통제된 상태로 우레탄트렉이 장기간 방치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 하우람

전국의 운동장 우레탄트랙이 발암물질 초과검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고창 역시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고창관내에는 총 41개의 초중고교가 있다. 우레탄트랙이 깔려있는 학교는 총 14개로, 이들 중 9개 트랙이 납 성분 허용기준치(1㎏당 9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교육청은 전체 우레탄 트랙에 대해 부위별로 조사했으며 표면층인 우레탄 부분과 중간층인 고무층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레탄트랙의 유해물질 검출은 시공 과정에서 사용한 경화제에 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심각하지만 우레탄 트랙을 제거하는데 적지 않은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유성엽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전라북도에는 고창을 포함하여 초등학교 67곳 중 43곳, 중학교 31곳 중 22곳, 고등학교 42곳 중 29곳, 특수학교 2곳 중 2곳 등 68%에 달해 납성분 기준치 초과율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도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 여름방학에 96곳 중 47곳의 우레탄 트랙을 우선적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체숫자 중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그나마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고창의 우레탄트랙은 아직까지 출입금지 선만 쳐져있는 채로 을씨년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이들 트렉은 당장 개·보수에 필요한 비용만도 학교당 1억 원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예산지원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면 교육관계자들은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도리가 없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우레탄 트랙 교체의 ‘골든타이밍’을 놓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지금이 공사에는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또, 우레탄 트랙 통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민의 거점으로 이용되는 학교의 미관이 장기간 망가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창읍의 주민 A씨(62)는 “유해물질 검증이 명백해졌는데도 아직까지 그대로 방치만 되어있다는 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학기에도 아이들이 운동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두고 있는 B씨(37)는 “몇 해 전 인조잔디의 발암물질이 문제가 되었다가 연이어 우레탄트랙 문제가 터지니 불안하다”며 “새로 설치하게 될 우레탄트렉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우선인 만큼 한꺼번에 교체가 어려워 우선순위를 두고 점진적으료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예산과목을 변경해 일부 철거하고 교육부 예산지원이 안 된다면 내년 본 예산에 반영해 201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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