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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면 봉덕리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전북 최대 규모… 최상위계층 유물 출토

2015년 10월 08일(목) 16:03 [(주)고창신문]

 

↑↑ 봉덕리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 (주)고창신문

아산면 봉덕리에 있는 봉덕리 고분군(鳳德里 古墳群)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1호로 지정됐다.

아산면 봉덕리 고분군은 총 4기의 분구묘(墳丘墓)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고분은 발굴조사가 완료된 1호분과 정밀지표조사, 정밀실측이 이루어진 2호분이다. 서로 맞닿아 있는 1호분과 2호분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육안으로도 그 형태가 뚜렷이 확인된다. 특히, 동서 약 70m, 남북 약 52m, 최고 높이 약 9m에 달하는 1호분은 전북 지역 최대 규모의 분구묘로 꼽힌다.

분구묘(墳丘墓)란 미리 흙이나 돌을 이용하여 봉분과 같은 분구를 조성하고 그 위에 매장시설을 만드는 무덤양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분구묘는 평지 또는 구릉 위에 조성되나, 봉덕리 고분군은 자연구릉의 경사지를 깎아 땅을 고른 후 방대형(方臺形, 네모진 평면에 윗면이 평평한 형태)으로 기본 형태를 조성하고, 그 위에 석실(石室)을 만든 뒤 흙으로 봉분을 쌓았다. 그리고 1호분과 2호분의 경계지점은 대규모 자연구릉을 굴착하여 조성하였다. 이러한 고분 축조방법은 영산강 유역을 비롯한 마한‧백제지역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적이 없는 매우 독특한 사례이다.

문화재청 허가에 의해 2009년도에 고창군에서 발굴한 1호분의 분구 내부에서는 모두 5기의 석실과 2기의 옹관이 확인됐다.

발굴조사 당시 1호분의 분구 내에서는 석실·옹관·석곽 등 다양한 매장시설이 발견되어 영산강 유역에서 확인되는 마한 분구묘의 전통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고분으로 평가된다. 특히, 4호 석실에서는 화려함이 돋보이는 금동 신발과 함께 중국제청자반구호(=中國製靑磁盤口壺, 중국제 청자로 된 주둥이가 접시처럼 생긴 항아리), 소호장식유공광구호(=小壺裝飾有孔廣口壺, 작은 항아리로 장식된 구멍 뚫린 입 넓은 항아리)을 비롯한 금제이식, 목걸이, 칠기화살통, 대도, 청동탁잔 등 피장자의 신분을 규명할 수 있는 최상위계층의 위세품과 대외교류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됐다.

유물의 학술적인 의미를 기리며 고인돌 박물관, 원광대학교 마백연구소, 한성백제박물관, 공주박물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봉덕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의 수준을 미루어볼 때 축조세력이 당시 고창지역의 최상위 계층임을 알 수 있다.

묘제(墓制)의 양상과 출토 유물 등로 판단할 때, 봉덕리 고분군은 5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백제 중앙과 지방과의 관계는 물론 당시 중국·왜 등과의 대외 교류를 포함한 국제관계를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전라북도와 고창군은 향후 협력하여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봉덕리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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