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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돼지 생매장 '초비상'

돼지 9880두 긴급살처분

2016년 01월 18일(월) 16:31 [(주)고창신문]

 

↑↑ 구제역이 발생한 무장면의 양돈장에서 방역요원들이 방문객을 통제하고 조치에 나섰다.

ⓒ 하우람 기자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던 고창에서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무장면의 양돈장에는 13일 오후 7시께 돼지 80마리의 발굽에 물집이 형성되어 있음을 발견, 의심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4일 무장면 돼지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양돈장은 9880두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양돈농가에서 기르던 9880두의 돼지는 진급살처분에 들어간 상태다. 고창 전역에는 34개(11만 4천 두)의 양돈장이 위치해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양돈장의 발생농장 보호지역(3km)에는 우사 37개(1,953두), 10km 내에는 양돈장 19개(8만 3,442두) 및 우사 889개(2만 232두)가 있다. 현재 고창에서는 축산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농가 일제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고창 전역의 양돈장에 긴급 백신 접종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 11일 김제시 용지면에서 최초로 발생했으며, 사흘만에 고창에서 또다시 확진됨에 따라 전라북도 전체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구제역이 발생한 김제와 고창의 양돈장은 충남 논산의 한 사료업체에서 사료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창은 ‘일관 사육 농가’로 개인 사료차를 운행하고, 김제는 ‘비육 사육 농가’로 계열화 농가의 사료차가 운반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1·2차 역학조사 통보서에는 고창 양돈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무장면 양돈농가에 사료를 공급하는 충남 논산의 사료업체는 고창을 포함하여 김제 2곳, 익산1곳, 완주1곳 등 도내 5개 양돈장에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과 완주 역시 방역체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추가 피해 역시 우려된다.

고창을 강타한 구제역은 단순히 한 양돈장의 돼지를 살처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9880두의 돼지가 매몰됨에 따라 고창의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가금류보다 월등한 부피와 무게를 지닌다는 점에서 AI 때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고창의 이미지에 타격이 된다는 것도 뼈아픈 지점이다.

또한 지난 16일 저녁에는 살처분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A씨(38)가 돼지에게 들이받혀 왼쪽 무릎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 등, 기타 연쇄적 피해가 끊임없이 파생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무장면 양돈장 주인 B씨(59)는 “자식 같이 키우던 돼지를 1만 마리 가까이 생매장시키게 되어 안타까운 심경”이라며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여 군민들 중에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전했다.

군 방역관계자는 “신속하게 살처분하고 백신접종, 농가소독, 차량통제 등으로 구제역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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