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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여류 명창 판소리의 별, 진채선

2025년 09월 03일(수) 11:34 [(주)고창신문]

 

기획_제5회 진채선의 날 기념식


조선 최초 여류 명창 판소리의 별, 진채선


ⓒ (주)고창신문

9월 1일 ‘여권통문의 날’을 맞아 심원면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여권통문의 날은 1898년 9월 1일 발표된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한 날로, 이날 심원면에서 열린 제5회 진채선의 날 기념식은, 조선 최초 여류 명창의 삶과 소리를 조명하며 남다른 울림을 전했다.
심원면 사등마을 진채선 생가에서 열린 기념식은 고창군이 주최하고 ‘진채선 기념사업회’와 ‘진채선 선양회’이 공동 주관했으며, 심원면 기관사회단체협의회가 후원하여 올해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관계자와 주민을 비롯하여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김만기, 김성수 도의원 이외에도 다수의 정치인과 기관사회단체장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냈다.

여성판소리그룹 비조채선과 채수정 명창의 식전공연으로 흥겨운 막을 연 기념식에서는 제1회 진채선 상을 비롯하여 진채선기념사업회(김한옥, 김선백, 박종선, 김유진)와 진채선선양회(이훈상, 채수정, 권민정, 유혜은)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진채선 선양에 공이 큰 채수정 진채선선양회 부회장, 박종선 진채선 기념사업회 부회장, 권민정 진채선선양회 명예회장, 김한옥 사등마을 이장, 유혜은 비조채선 대표, 김유진 진채선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 표창패를 수상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진채선상’이 새롭게 제정됐다. 올해의 첫 수상자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모보경 명창이 수상했다.

진채선기념사업회 라남근 회장은 “진채선의 날 기념식 행사가 해를 더할수록 품격을 더해가고 있고 이에 걸맞게 올해는 진채선 노래자랑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추가되었고, 비조 진채선 국창을 계승 발전하는 데 기여한 공로자를 위해 ‘진채선 상’을 제정하여 제1회 수상자인 모보경 명창이 탄생했다”면서 “앞으로도 진채선의 날을 더욱 뜻깊게 기리고, 비조 진채선 국창을 더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진채선선양회와 기념사업회, 그리고 심원면민을 대표해서 진채선 국창의 초상화 영정을 새롭게 모실 수 있도록 고창군에 건의드린다”며 “내년 진채선의 날 기념식에는 비조 진채선 국창의 초상화를 걸고 추모하는 행사가 되도록 고창군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혜진 진채선선양회 회장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판소리가 지금과 같은 예술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진채선 명창의 등장과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음악의 기반이자 원형인 판소리가 현대의 판소리로 새롭게 재창조되어, 우리 민족 예술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통공연예술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많은 여성 명창들이 태어나고 활약하면서 진채선의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는 고창군이 진채선 선양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어, 앞으로 선양 사업이 더욱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진채선 선양을 위한 사업과 판소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사와 추모제에 이어 축하공연 순서에는, 제1회 진채선 상을 수상한 모보경 명창이 판소리 춘향가 중 ‘기생점고’를 공연했고 식후행사 ‘전국 진채선 노래자랑’으로 마무리되었다.
1847년 고창에서 태어난 진채선은 17살 때 판소리 6바탕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1812∼1884년)의 발탁으로 소리를 시작해 조선 최초 여성 명창이 됐다.
고종 1867년 경회루 낙성연에서 흥선대원군의 초청으로 성조가와 방아타령을 불러 청중을 놀라게 했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로서 남성 못지않게 성음이 웅장하고 기량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창극사’에서는 진채선을 동편제 명창으로 분류했으며 장기는 ‘춘향가’와 ‘심청가’로, 특히 ‘춘향가’중 ‘기생점고 대목’을 잘 불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낙성연 이후 운현궁에 머물렀지만, 1873년 대원군 실각 후 기록이 없어 사망 시기는 알 수 없다. 대원군 실각 후 고창으로 돌아와 노년의 스승을 보살피며 명창으로 활약하다 동리의 타계 후 자취를 감추었다고 전해진다.

진채선은 오랫동안 잊혀졌으나, 이제 고창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녀의 삶은 여성이자 예술가로서, 한계를 돌파한 개척정신을 보여주며 이는 오늘날 청소년과 예술인들에게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진채선은 소리꾼으로서의 탁월함뿐 아니라, 여성을 천대하는 사회분위기에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도전정신으로,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상징성을 갖는다. 진채선의 삶이 과거의 기록에 갇히지 않고, 앞으로 살아 있는 고창의 문화자산으로 지역 속에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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