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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생기(因緣生起)의 존재로서 공생의 삶 실천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의 가르침으로 자비심 가져야

2023년 05월 23일(화) 12:37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인연생기(因緣生起)의 존재로서 공생의 삶 실천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의 가르침으로 자비심 가져야


5월 27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인류의 성인으로 꼽히는 싯다르타의 탄생을 계기로, 삶의 근본이 되는 가르침을 돌이켜 보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부처님 오신 날이 비단 불자들에게만 의미 있는 날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우리 지역 사찰 선운사는 종교뿐 아니라, 문화예술과 복지 등 다양한 역할로 지역민에게 친근한 소중한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고창에서 불교는, 경계가 뚜렷한 신앙이라기보다는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 특집으로 기획된 고창 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어렵게 시간을 내 주신 법만스님은, 선운사 주지로서 바쁜 경우스님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전한다.
법만스님은 2015년 8년간의 선운사 주지 소임을 마친 이후 불교 환경연대와 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로서 현재 우리가 처한 가장 큰 문제인 기후 위기에 대해 대응 활동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고자 연대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선운교육문화회관 관장이자 선운사 산내 암자 참당암 선원장으로, 기도와 수행을 통해 불자들의 신행을 돕는 한편, 군민의 삶 가까이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현하고자 선운교육문화회관 운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교육과 문화, 복지와 휴식공간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군민 관심 당부
선운교육문화회관은, 선운사와 고창이 함께 나아가는 비전을 추구하고자 지역 주민과의 밀접한 소통을 위해 마련되었다. 2014년 토지를 매입하고 2019년 대지 120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1200평 규모로 건립 준공되었다.
선운사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군민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는데 그간 코로나19로 어려움도 있었다.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선운교육문화회관은 명상 ‘보리수 아래’를 비롯하여 베이커리 카페 ‘담마’, 고창 시니어클럽, 고창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공동 육아 나눔터, 스터디 카페, 고창 고용복지센터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고창읍 행정 복지 센터가 새로 문을 열 때까지 읍사무소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1월 ‘제 2회 담마협동조합 선운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바와 같이 담마베이커리 카페 매출액의 10%는 장학금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주로 교육,문화,복지 공간으로 이용되는 선운교육문화회관은 매달 선운사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법만스님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 개인이나 기업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사업이라면서 선운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큰 이상이라도 현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렵듯, 선운교육문화회관이 군민을 위한 교육, 문화, 복지공간으로서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많은 이용과 애정어린 관심이 꼭 필요하다” 며 당부도 전했다.

탐냄, 성냄, 어리석음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을 참회와 수행으로 구제받는 참당암

참당암(懺堂庵)의 선원장이기도 한 법만스님은 선운교육문화회관이 통섭과 융합의 시대에 대승불교 구현의 장으로 역할을 하는 것과 별개로, 불자의 기본은 기도와 수행이라며 참당암을 소개한다.
법만스님은 “참당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유일한 참선 수행도량”이라며 “지장신앙의 도량 선운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세분의 지장보살님이 계시는데 그 중 한분이 참당암에 모셔져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짓는 업보가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인과응보의 업-윤회설은 한때의 악업으로 지옥에 빠진 존재라도 새롭게 짓는 선업에 따라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의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성불마저 뒤로 미루고 원력(願力)을 행하는 보살로서, 선운사에는 지옥계, 인간계, 천상계를 대변하는 지장(地藏)-지지(地持)-천장(天藏)의 삼지장보살이 모셔져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중생을 교화 구제한다.
삼지장보살은 선운사 지장보궁의 금동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지장전의 석조지장보살좌상, 도솔암 도솔천 내원궁 지장보살좌상을 가리킨다.
뉘우칠 참(懺)의 참당암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참당암은, 인간의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삼독심(三毒心)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참회기도로 소멸시켜주는 공간으로서 지지(地持)보살인 석조지장보살이 이를 돕는다.

복진타락의 진리로 날마다 새로운 선업 쌓아야

참당암에서 맞는 매일의 아침이 행복이라는 법만스님은 “우리가 흔히 화석연료라 하는 석유, 석탄은 물론 흙, 돌과 같은 무정물들도 먼 과거 한때는 생명체였듯 잘났다, 못났다 분별은 무의미하며 우주 만유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불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특별히 우월한 존재도 열등한 존재도 없으며 모든 것은 순환하기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복진타락(福盡墮落)이라는 말처럼 복이 다하면 고통이 남는 것이 세상 이치라, 복을 아껴 써야 하고 자신이 지은 복이 다하기 전에 새로운 복을 지어야 한다는 법만스님은 “큰 소임을 내려놓고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은 유혹도 있지만, 부담과 스트레스를 안고서라도 맡겨진 소임을 다하여 복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현대는 과학과 인지(人智)가 발달하면서 탈종교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불교도 현 세태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한다.

기도와 수행을 기본으로 과학불교, 명상불교, 생태불교 방향으로 나아가야

법만스님은 불교의 나아갈 방향으로서 과학불교, 명상불교, 생태불교를 제시한다.
물리학, 생물학, 천문학 등을 공부하면 할수록 부처님의 가르침(佛法)에 대한 믿음이 더 깊어진다는 법만스님은 종교가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가지려면 믿음과 헌신을 기본으로, 보다 실증적, 논리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치열한 경쟁의 각박한 세상에서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깨달음으로 격려와 위로, 사랑과 연민의 자비심을 가지고 명상을 통해 자신을 바로 보는 힘을 길러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찾아가는 명상불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덧붙여 오늘날 심각한 환경문제는 결국 인간의 지나친 욕심때문이 아니겠냐며 우주만유의 이법(理法)인 유정, 무정물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법만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하는 연기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미래세대를 생각하며 소비지향적 삶을 지양하고 단순 소박하며 가족과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共生)의 삶을 실천하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한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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