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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과일의 귀공자 “포도”

2020년 08월 11일(화) 11:23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여름철 과일의 귀공자 “포도”

이 때쯤이면 제철 과일인 포도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과일 중 하나이다. 보통은 과일들 중 싫어하는 과일도 있으련만 포도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과일이다.

알찬 수분과 달콤함과 어울리지 않게 수줍음도 가지고 있다. 포도는 다른 과일처럼 물에 박박 씻지를 못한다. 조금만 세게 건드렸다간 포도 알맹이들이 다 떨어져 나가 버린다. 마치 자연의 산물에 감시라도 하라는 듯이 포도는 우리에게 송이 송이를 조심스럽게 다루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포도는 소화도 잘 되어서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20분만 지나면 또 먹을 수 있다.

한 가지에 많은 열매를 맺어 다자(多子),즉 자손이 많음을 상징하며, 덩굴식물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속성의 상징을 가진다. 즉 포도가 주렁주렁 열린 포도나무를 덩굴째 그린 그림은 자손이 만대에 걸쳐 번성하는 것을 기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덩굴은 한자로 만대(蔓帶)라 쓰기 때문에 같은 발음인 만대(萬代)의 의미를 가진다. 옛 사람들은 포도 그림을 집 안에 두거나 포도 모양의 구슬로 목걸이를 만들어 몸에 지니면 가문이 번창하고 자손이 번성한다고 믿었다. 포도는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도자기에 삼감 되거나 의장화 된 포도당초문 형태로도 표현되어 각종 공예품이나 의복에 표현되었다.

이 중 아들을 상징하는 동자가 포도송이가 달린 덩굴을 잡아당기며 노는 모습이나 당초와 결합된 포도당초문도 다수 있는데, 모두 다자와 자손 번성의 기원을 담은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필자는 이런 의미를 표현 하고자 그림 각으로 세긴 것은 아니다 탐스럽게 달린 포도송이가 아름답고 먹음직하여 새겨 보았다. 포도는 기회 균등의 과일이다.

사과나 배등의 과일처럼 과도로 깍고 있는 사람에게는 집어 먹을 시간을 주지 않는 시작부터 기회의 격차가 없는 과일이다. 시중의 공산품에서는 얻을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 커피나 치킨을 좋아한다면 365일 언제나 먹을 수 있다.동래의 대형마트나 골목의 체인점등 언제나 우리 곁에 있으며 전화 한통이면 안방에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포도는 여름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물론, 겨울에도 저장 포도를 먹을 수 있지만 그건 제철에 나오는 포도하고는 질과. 맛이 다르다. 포도를 먹으면서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고 순응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대량시대에 사는 우리는 무엇을 취득할 때 감사하는 법이 없다. 잘 짜여진 유통 시스템 아래서 우리는 돈만 있으면 뭐든지 쉽게 구한다.

이런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세상일을 담담히 받아드리지 못한다. 대량생산의 편의는 우리에게 때를 기다리거나, 역경을 이겨 내거나,인내를 하거나 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지만 포도를 제대로 먹으려면 여름 끝자락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 이자 시인인 이육사는 총칼대신 문학으로써 일제에 저항했던 애국지사다. 중.고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암송했었던 시가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나라를 잃고 먼 이역 땅에서 고국을 바라보는 시적 자아의 안타까운 마음과 향수, 그리고 암울한 민족현실을 극복하고 밝은 내일에의 기다림과 염원을 포도를 통해 노래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티 없이 맑고 깨끗하며 정성스러운 기다림과 간절한 심정이 바로 그것이다. 식민지 상황을 감안할 때 시인이 이토록 기다리는“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여는”그 날은 바로 조국 광복이 이루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시인은 청포도라는 소재를 통해 밝고 선명한 분위기를 형성하여 억압된 시대의 장벽을 넘어 평화로운 삶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자신의 소망을 잔잔하게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청포도는 먹 포도 보다는 한 달 가량 빠르게 익는다. 필자가 그림 각을 한 포도는 먹 포도이다. 이육사가 표현한,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은 포도는 우리나라 독립을 염원하는 칠월의 청포도나, 팔월의 먹 포도는 같은 포도가 아닐까......

염영선 시민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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