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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봉덕리 고분군 출토 ‘금동신발‘ 국가보물 지정예고

가장 완전한 형태와 화려한 문양 등 최고 금속공예 기술 반영

2021년 02월 23일(화) 16:43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전북 고창군이 사적 제531호인 고창 봉덕리 고분군(高敞 鳳德里 古墳群)에서 출토됐던 ‘금동신발(金銅飾履)’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고 17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중요 무덤에서 출토되어 당시 장례문화를 알려주는 대표 유물이다. 화려한 문양과 크고 내구성이 매우 약해 부장품으로 특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동신발’은 19점 정도가 출토됐으나 그동안 문화재로 지정된 바가 없어 이번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것이 첫 사례다.
* 부장품(副葬品, 껴묻거리): 무덤 안에 주검을 묻을 때 함께 넣은 물품

‘고창 봉덕리 고분군 출토 금동신발’은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에 위치한 4기의 대형 분구묘 중 규모가 큰 1호분의 4호 돌방무덤 내 양쪽 발 부분에서 출토됐다. 오른쪽 신발 내에서는 발뼈, 왼쪽 신발에는 직물류 흔적도 확인됐다.

특히 4호 돌방무덤은 도굴되지 않은 무덤으로, 금동신발 한 쌍은 발목깃 부분까지 완벽한 형태이면서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중요 유물로 평가됐다.
* 분구묘(墳丘墓): 흙 등을 쌓아 올려 쌓은 다음 그 안에 매장시설을 설치하는 무덤양식

금동신발의 전체 형태는 발목깃을 갖췄고 앞쪽은 뾰족하면서 약간 위로 들렸고, 중간 바닥면은 편평하며, 뒤쪽은 약간 좁아져 둥근 편으로 마치 배 모양을 띤다.

발등과 뒤꿈치를 2개의 옆판으로 결합하였고, 바닥과 옆면 등 전체를 투조(透彫, 맞새김)로 만들었다. 바닥에는 스파이크 모양으로 된 금동 못 18개를 부착했다. 부착된 곳에는 연꽃무늬로 장식하는 등 마한~백제지역 금동신발의 특징과 당시의 정교한 금속공예 기술수준을 잘 보여준다.
* 투조(透彫): 금속 등의 재료를 뒷면까지 완전히 도려내어서 모양을 표현하는 조각기법

특히, 신발의 바닥 중앙에는 용(龍)이 새겨져 있고, 발뒤꿈치 부분에는 역사상(力士像), 전체적으로 거북이등껍질 무늬와 같은 육각문(六角紋) 내에 용과 봉황, 인면조신(人面鳥身, 얼굴은 사람이고 몸통은 새인 상상의 동물), 괴수(怪獸), 연꽃 등이 새겨져 있다.

또 여백의 공간에도 사람 얼굴을 새기는 등 다양한 상서로운 상징물을 매우 사실적이고 입체감 있게 장식하여 5세기대 백제의 뛰어난 금속공예 유물로 평가받았다.

고창 봉덕리 고분군의 금동신발은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된 나주 정촌고분의 금동신발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제작됐고, 현재까지 출토된 금동신발 중 다양한 문양과 가장 완벽한 형태로, 고대의 전형적인 금속공예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고창 봉덕리 고분군 출토 금동신발과 화려한 유물들은 고창지역 마한(모로비리국)이 백제, 일본, 중국 등과 활발한 교류를 맺으며 성장한 중심세력이었음을 반증하고, ‘금동신발’은 제작기법과 문양 시문 등을 미루어 볼 때, 금동신발 제작기술의 최절정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 봉덕리 고분군의 금동신발’의 국가 보물 승격을 통해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의 위상이 잘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창 마한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정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고창군은 고창 봉덕리 고분군(사적 제531호), 만동유적(도기념물 제126호), 칠암리 고분(향토문화유산 제11호)이 문화재로 지정됐고, 최근 ‘고창의 마한유산 도록’ 제작과 ‘고창 예지리토성’, ‘봉덕리 고분군 3, 4호분’ 등의 시굴조사 등 각종 학술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턴 ‘고창마한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최형남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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