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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운경(雲耕) 시문학관

“시는 농민의 고달픈 영혼을 담는 것”

2009년 05월 15일(금) 17:55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지난해 3월 개관한 운경(雲耕) 시문학관(관장 박우영)은 무장면 고라리마을에서도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문학관은 강의 및 독서실과 창작실, 도서보관실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박우영 관장이 중학교 때부터 수집해온 책 중 약 5천권의 장서들이 양 벽면을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장소가 많이 협조하지만 앞으로는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우영 관장은 1992년 3월에 한국시에 등단, 70평생을 살면서 시와 함께 동고동락해왔다. 그는 “여전히 시는 알 수 없는 무한한 허공의 안개 속과 같다”며 “시를 무엇이라고 말할 자신은 없지만 다만 시적인 것을 많이 탐색하고 읽어보기 위하여 운경시문학관을 개관했다”고 말했다. 운경 시문학관은 일주일에 세 번(월.수.금) 문을 연다. 하지만 시를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이다. 박우영 관장은 시문학관에 대한 설명을 하는 도중 자신이 창작한 시 하나를 읊어 주었다.

「들길을 거니는 마음」

동백나무 울타리 사이로
먼 들길이 내다뵈는 뜨락에
아무도 모르게 살기엔
너무나 순박한 하얀 들국화 한송이.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끝없는 들길을 거니는 일 밖엔 없다.
틈틈이 책에서 인생의 진리를 배우고
무한한 고독 속에 내 생이 다할 때까지
몸부림 쳐야 하는 내 인생의 종착역.

운경 시문학관이 자리한 곳은 박 관장이 1970년대부터 야산을 개간해 지금의 옥토가 되었고 그 주위에 감나무며 블루베리, 복분자.인삼밭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정원수며 과실나무들을 심어 운경농장 또한 운영하고 있다. 운경은 구름 운(雲)에 밭갈 경(耕)이란 한자를 써 구름아래 밭을 일구며 사는 삶을 갈망하는 박 관장의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 그래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면서 비, 눈, 바람, 햇볕을 느껴보고 흙을 만져보며 시상을 떠올린다. 오히려 시를 써내려 갈 때는 농장을 일구며 사는 그의 삶이 소중한 시의 소재가 된다. 그는 “시는 농민의 고달픈 영혼을 담고 독서는 지석을 얻고 지성의 원천이 되어 준다”며 “이 혼탁한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농군의 심성으로 오늘도 사래긴 청보리 밭, 긴 밭을 아침 이슬 해치며 들판에 나가 묵묵히 일하고 밤에는 책 읽고 글을 쓰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순결을 사랑하는 높은 가늘 하늘의 겸허한 마음으로 또 다른 이상의 길을 열며 고라리 마을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박 관장은 전했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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