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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흑백사진이 추억으로 맞닿은 ......“전북 고창

”“지금 그곳에 가면......”
노 재 환(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교육원 명리학과 전임교수)

2009년 05월 18일(월) 12:11 [(주)고창신문]

 

↑↑ 노재환교수

ⓒ (주)고창신문


시간의 노예가 되어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던 5월의 어느 날, 무심코 창문 밖의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여전히 잿빛이군. 다시 하던 일을 열중하려는데 번개같이 스친 생각 하나, 지금쯤 내가 태어난 그곳 전북 고창 소요산의 하늘은 어떨까? 왠지 모를 호기심과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뜨거워진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대대적인 슬로건까지는 아니더라도, 평범한 일상이라는 잔잔한 호수에 주먹 만 한 돌덩이 하나쯤 던지는 파장은 되어 그 잔잔한 파장이 나비효과로 건너편 호수에 큰 파도를 일으키게 될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일상’이라는 삶 속에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출발했다. 5월의 싱그러운 초록의 녹음으로 뒤덮인 경치를 한껏 느끼며 나의 고향 전북 고창 소요산에 위치한 소요사를 찾는 그 자체가 로맨틱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마며 콧잔등이며 송글송글 맺힌 땀을 연신 닦아내며 다시 찾은 소요사. 나의 고향이자 팔순노모가 계시고 흑백사진 속 유년시절 추억과 맞닿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는 그 곳, 다양한 문화유산 또한 곳곳에 분포되어 있어 문화 관광도시로의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 이곳에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는 소요산자락끄트머리에 자리한 나의 고향.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는 소요사의 풍경소리는 한줄기 따사로운 소리가 되어 어머니의 미소가 되어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다. 마치 지친 나의 몸과 마음까지 환하게 밝히는 듯 했다.
소요사 말고도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들이 줄을 섰다. 삼인리에 위치한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로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 한 때 89개 암자에서 3천여명의 승려가 수도했던 대가람으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다. 구름 속에 신선이 누워 참선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운사는 고창하면 떠오르는 천년고찰로써 대표적 명소다. 백제시대 위덕왕 24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국내의 사찰 중 전북고창의 선운사만큼 많은 꽃을 볼 수 있는 곳도 드물다. 봄이 되면 백제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 선운사 진입로에서 시작되는 벚꽃과 대웅전 뒤로 수령 500년 안팎의 천연기념물 184호로 손꼽히는 동백나무가 1만6천㎡에 걸쳐 삼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겨울에 피어야 할 동백이 늦은 봄이 되어서야 새빨개진 여인네의 볼을 하고는 조심스레 내밀기 시작한다. 선운사 동백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선홍의 장관을 이룬다.
등산로를 따라 3.5㎞가량 오르다보면 도솔암이 둥지 속 새알처럼 산을 품고 자리한다. 원래 이름은 도솔산이었으나 절이 유명해지면서 산 이름까지 바뀌었다. 그곳엔 동양최대규모라 칭하는 마애불이 버티고 서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발 400m가량으로, 높지 않고 경사도 험하지 않아 부담이 되지 않는 인근 낙조대, 선학암, 봉두암, 사자암, 만월대 등 경승지를 둘러보는 풍광 또한 장관을 이룬다.
다음으로 전북 고창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유적은 바로 고인돌이다. 고창읍성에서 선운사로 가다 보면 야트막한 평지에 거대한 고인돌군락이 서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기원전 10세기 전후 청동기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큰 것은 300 여 톤 규모에 달한다고 한다. 고창읍 죽림리, 아산면 상갑리 일대엔 447기가 들어서 있으며 도산리를 포함해 일대에 6개의 탐방코스가 마련돼 있다. 한때 커다란 돌덩이의 용도를 모르던 시절, 주민들이 내다 버린 돌만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라 있으며 동양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일대는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지상석곽식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세계 유일의 곳이며 선사시대 선조들의 삶을 그대로 조명하고 있다. 묘제양식을 이해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보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국내 성곽으로 이름난 곳이 많지만, 1453년 단종 원년에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워진 고창읍성은 이중에서도 초기 축성 때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동쪽, 서쪽, 북쪽으로 3개의 문에 옹성이 세 군데 있는데, 음력 윤달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고창읍성은 1,684m의 둘레를 따라 아낙네들이 줄을 서서 성 밟기라고 하는 답성놀이로도 유명하다.
적 관측을 위해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낸 치성 6개와 수구문 2개도 있어 완벽한 성곽형태를 가지고 있다. 성안에는 22개의 관아건물과 연못 2개와 샘 등이 있었으나 여러 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소실됐다. 현재 들어서있는 동헌, 객사, 내아 등은 1976년 복원된 것들이다.
이밖에도 1994년 관광농원으로 지정된, 공음면 선동리에 위치한 학원농장은 면적이 30여 만 평으로 봄에는 수십만평의 완만한 구릉지대에 펼쳐진 청보리밭, 가을에는 마치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하얀 메밀꽃밭으로 유명하다. 또한 선운산에는 풍천장어. 작설차. 복분자술 등의 특산물이 있어 풍천장어구이에 복분자술 한잔으로 최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도심의 내연 속에서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축 늘어져 현실의 무게에 지쳐갈 때 쯤, 누구에게나 여행은 시든 잎에 고단백 영양제를 투여하는 것과 같이 분명 여행은 세기를 막론하고 신선한 것이리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천혜의 풍광을 담은 전북 고창여행으로 찌들어진 일상에 고단백 영양제를 투여해 보자. 휴식이 되어도 좋고, 모험이 되어도 좋다. 무모한 도전이었을망정 실패해도 아무도 나를 탓하지 않으리라. 그것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관대함이 아닐까?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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