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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서정시인 미당 서정주 선생을 그리다

신화 재창조를 위한 국화시향 ‘질마재 문화축제’

2009년 11월 03일(화) 10:01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국화 옆에서
- 서 정 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내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한국문학의 거성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문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질마재권 지역주민의 문화축제를 통한 질마재 신화를 재창조하기 위한 팡파르가 11월 6일 울린다. 고창 부안면 선운리 미당 시문학관 일원에서 ‘신화 재창조를 위한 국화 시향을 찾아서’란 주제로 11월 6일부터 30일까지 25일간 ‘질마재 문화(국화)축제’가 개최된다. 부안면 질마재는 미당 서정주 시인 시상의 모태가 되었던 곳이다. 이 축제는 질마재문화축제위원회, 미당시문학관, 동국대학교가 주최하며 기념행사, 전시행사, 체험마당, 문화공연,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5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를 위해서 질마재문화축제위원회 위원들과 주민들은 미당 묘소 주변과 수다동 앞~질마재로 가는 선운제와 진마~묘소 가는 도로 및 하천, 안현마을 입구~진마 하천구간에 노랑국화, 오색국화, 구절초 등을 식재했다. 축제장으로 들어오는 길목마다 활짝 핀 국화꽃송이들이 관광객을 먼저 반긴다. 또한 국화밭 주변에 장승을 깎아 세우고 미당의 대표시를 배너로 활용하였으며 국화 밭 가는 길 실개천에 허수아비 100기를 세워두었다. 시문학관 앞 안현 돋움별 마을은 지붕과 담장 벽에 사계절 내내 국화옆에서 시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들의 모습이 활짝 웃고 있다. 문학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 마음의 시 한편을 암송하면서 깊어가는 가을, 향이 고운 날에 고창에서 시인이 되어보자. 축제 첫날인 6일에는 ‘1950년대 문학의 재인식’이란 주제로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가 주관하는 학술교류세미나와 시인의 밤이, 7일에는 ‘근대한국의 도시공간과 장소 정체성’이란 주제로 미당학술대회와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 식전행사로는 연예인 축하공연이 열려 한껏 흥을 돋울 예정이며 본 행사에서는 기념사, 축사, 미당문학상 시상식, 백일장 시상식이 진행되며 식후행사로는 시낭송, 판소리 공연, 다과회 순으로 펼쳐진다. 8일에는 미당문학강연, 미당 시낭송대회와 학생 및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물동이 이고 걸어가기, 눈들영감 분장하고 마른 명태 먹기, 알뫼집 개피떡 빚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질마재신화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13일에는 신흥마을에서 허수아비 만들기를 통해 마을 하천주변에 전시할 계획이다. 14일에는 KBS 전주방송총국이 주관하는 질마재 국화길 걷기가 진행되는데 시문학관-안현마을-국화밭-미당묘소-질마재-테크경영숲- 강나루 8km까지 2시간 동안 걷는다. 16일부터 22일까지는 서당마을에서 변강쇠 장승만들기와 솟대 만들기를 통해 우수작도 시상한다. 축제 기간 내내 국화 들꽃 분재 전시, 고창관광 사진 전시, 먹거리 장터, 지역특산품 전시판매 등이 계속 열린다. 또한 이벤트 행사로는 페루 예술단의 문화공연과 65세 이상 노인 장기자랑 등이 펼쳐진다. 만추의 계절, 부안면 질마재에 활짝 피어있는 국화꽃 단지와 사이사이에 내어져 있는 국화 꽃길을 걸으며 세계적인 서정시인 미당 서정주선생의 시상을 떠올리며 그를 추억해 보자.
* 교통편 안내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 나들목 진입
* 문의전화 미당 시문학관(063) 560-2760
* 위치 :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231번지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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