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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광장 적재 나락 수거

고창군농민회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출발선’

2009년 02월 20일(금) 00:00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고창군청 광장에 해를 넘겨 적재되어 있던 나락 2천3백여 가마가 지난 10일 말끔히 수거되었다. 나락 적재투쟁을 주도한 전국의 시군 농민회와 고창군농민회(회장 유익승)는 쌀 목표가격 인상(20만원 쟁취)과 논 직불금 불법수령자 엄중처벌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28일 고창군청 광장에 나락 적재투쟁을 전개하였다. 생산비 쟁취와 출하기 쌀값폭락을 막기 위하여 공공비축미 수매거부와 출하거부를 겸한 나락 적재투쟁은 현장 농민들의 폭넓은 호응으로 4만9천원이던 수매가를 5만6400원으로 인상하게 하였으며 시중시세의 급락을 막고 오히려 상승시키는데 기여하였다. 지난 연말 보다 좋은 조건이 산출되어 나락 적재를 해소할 수 있었으나 고창군농민회는 적재된 나락의 가격을 높이는 것이 투쟁의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한나라당이 기습적으로 강행한 한미 FTA 비준안 국회상정에 항의, 규탄하는 의미에서 이날까지 적재를 지속한 것이었다. 유익승 고창군농민회장은 “적재투쟁에 임하는 우리의 요구가 완전히 관철되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살농정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도 오늘 적재투쟁을 마무리하는 것은 보다 많은 농민과 함께 하는 보다 큰 투쟁을 준비하기 위함이다”라며 “2009년 이명박 정권은 부자들에 대한 감세와 규제완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전면화하고 수십 가지가 넘는 MB악법으로 이 땅 민주주의를 압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회장은 “농업분야 역시 경제침체와 맞물린 정권의 농축산물 가격통제와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며 농민들은 여전히 생산비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며 “대규모 농가부채 상환이 도래할 하반기 우리 농민들은 더욱 어려운 조건에서 많은 농민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고 한탄했다. 이러한 조건에서 고창 농민들을 비롯한 각계 민중들은 생존을 건 이명박 정부와의 한판 투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으며 고창군농민회는 지금까지의 투쟁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위력적인 출하거부 투쟁을 현장 농민들과 함께 벌여내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며 이날 적재투쟁을 정리하는 것은 투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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