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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 고창읍 월암리 정산사(鼎山祠)

전통과 현대의 미(美)가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다시 태어나다.

2010년 10월 06일(수) 15:02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고창군 고창읍 월암리 72-1번지에 위치한 정산사(鼎山祠)가 전통과 현대의 미(美)가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다시 태어났다.
이에 정산사운영위원회(회장 조수환)는 창녕 조씨 후손들과 유림들을 정산사로 모시고 새로 만들어진 문에 예를 갖추는 통문식을 지난 27일에 열었다.
이날 통문식에는 고창종합병원 조병채 원장과 월촌생활사박물관장 조병용옹 등 약 30여명이 참석하여 정산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산사(鼎山祠)는 정조 정사년(一七九七)에 호남의 유림인 조청간(曺淸澗), 유선0, 유은재 세 선생을 받들고자 창건된 사우(祠宇)이다.
그러나 서원훼철(毁撤) 후, 두 유先生의 후손이 조산사(造山祠)로 분향(分享)함으로써 사우를 중건하면서 유림의 공의에 의해 청간선생과 그 九세손 가돈재공(嘉遯齋公), 十세손 삼오당공(三吾堂公)을 추향하여 조씨의 세덕사(世德祠)임과 아울러 향유(鄕儒)의 존숭지(尊崇地)로 탈바꿈되었다.
청간(淸澗)선생의 휘(諱)는 서(庶)요, 자(字)는 여중(汝衆)이며 본관은 창녕(昌寧)이다. 시조(始祖)의 휘(諱)는 계룡(繼龍)이며 고려조에 八世를 계속하여 평장사(平章事)를 역임했다.
증조(曾祖)의 휘(諱)는 준(俊)이요 소감(少監)이다. 조(祖)의 휘(諱)는 인취(仁取)이고 소감(少監)이요 고(考)의 휘(諱)는 원유(元宥)이고 판종부사사(判宗簿 寺事)이다. 공의 품성이 너그럽고 인자하며 용모와 의범이 단정하였고 효도와 우애, 일가간의 화목이 두터워 고을에서 존경을 받아왔다. 야은(?隱) 전록생(田祿生) 선생의 문하에서 수업하여 고려말 공민왕조에서 대과 급제하였고, 조선조에 들어 태조대왕 갑술년에 왕명으로써 법화경(法華經)과 홍범(洪範)을 사경(寫經), 이를 올리면서 치세의 대도를 아뢰었다. 무인년 사신(王의 特使)으로 명나라 황제를 대면하고 공물의 경감을 강직한 말로써 극력 진정하다가 도리어 참소를 입어 금치국(金齒國)에 유배되었으나 사면되면서 천자의 정교한 금은 상감(象嵌) 도핵배(桃核杯)를 전세(傳世)의 보배로 하사 받아왔다. 보문각 직제학 벼슬을 역임하였고 시문에 능하여 중국에서 읊었던 시가 중국인이게 회자되어 만리장성의 돌에 새겨졌으나 공의 문집이 잦은 병화(兵火)를 겪으면서 유실되어 겨우 오문선, 명신록, 여지승람, 기아(箕雅) 등에 십여 수 남아있으며 이는 정산사지(鼎山祠誌)에 수록 되어있다.
가돈재공(嘉遯齋公)의 휘(諱)는 의기(義起)요, 자는 의보(宜甫)이다. 공은 남보다 뛰어난 총명과 드넓은 도량을 지녔으나 은둔하여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정훈(庭訓)을 지키며 근신하였다. 이에 예의로 몸가짐을 지키고 성현으로 뜻을 세워 말과 행실에 잘못이 있으면 반드시 스스로 경계하였기에 모양의 옛:읍지(邑誌) 행의(行義)편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가훈을 받들어 법도가 있었는데, 일찍이 어지러운 세상을 멀리하고 산수를 찾아 은둔하면서 명예를 구하지 않고 시례(詩禮)로 자적(自適)한 삶을 누렸다.”
삼오당공(三吾堂公)의 휘(諱)는 언징(彦徵)이요, 자는 휴백(休伯)이다. 양자로 들어가 양모를 효성으로 받들고 생부모 또한 효성을 다한 어진 사람이었다. 과묵으로 조신(操身)의 요체를 삼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보면 반드시 옷과 음식을 주었으며, 인서인묵(仁恕 忍?) 네 자로 行己의 종요로움을 삼아 선유(先儒)의 격언을 좌우명으로 하여 낮이면 바라보고 밤이면 외우며 몸을 닦는 공부를 일평생 게을리 아니함으로써 가문의 명성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조서(曺庶)의 충절에 탄복한 명황제의 하사품 ‘도핵배(桃核杯)’

‘도핵배’는 복숭아씨로 만든 술잔을 가리키는 말로 창녕조씨 청간공파의 시조인 조서의 대쪽같은 절개가 사연으로 담긴 술잔이다. 정산사에는 590여년의 긴긴 세월을 전해오면서 소중하게 간직되어온 귀중한 가보가 있다. 지난 2005년 7월 유물털이범들이 전국적으로 활개를 펼치던 때 고창의 문화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산사 또한 그들의 표적이 되었다. 유물털이범들은 정산사에 침입하여 금고 안에 있던 도핵배는 다행히 가져가지 못했고 함께 보관되어 있던 서적과 연정 등은 도난당했다. 이후 그 도핵배는 도난 방지와 원형보존을 위해 현재 국립 전주박물관에 기탁, 보관되어 있다. 이 도핵배는 길이 14㎝, 폭 11㎝로 복숭아씨의 둘레는 은으로 입히고 손잡이 부분에는 꽃모양의 예쁜 장식이 되어 있다. 고려말에 태어난 청간공 조서는 여말삼은(麗末三隱)의 한분인 야은(冶隱) 길재(吉在)로부터 글을 배웠다. 후에 보문각직제학(寶文閣直提學), 예조참의(禮曹參議)까지 오르기도 한 그는 태종(太宗) 때에는 전대(專對:아는 것이 많아 누구의 물음에도 능히 대답할 수 있음)에 밝다하여 조선의 사신으로 명(明)나라에 가게 됐다. 명(明)나라 성조(成祖)앞에 간 청간공은 당당한 풍채에 거침없는 말씨로 조선(朝鮮)의 경제실정을 이야기하면서 조공을 탕감해 줄 것을 직언하다가 도리아 성조(成祖)의 노여움을 사게 돼 금치국(金齒國)으로 유배를 당했다. 그러나 명(明)의 성조(成祖)는 곧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청간공을 유배에서 풀어 궁중으로 불러 푸짐한 위로의 잔치를 베풀었다. 이날 잔칫상에는 됫박(升)만큼이나 큰 복숭아(天桃)가 끼어 있었다. 그는 이 복숭아를 먹고 난 후 씨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예의를 갖춘 후 도포자락에 넣었으며 좌석에서의 몸가짐이 어떻게나 바르고 절도가 있었던지 명(明)의 황제가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성조(成祖)는 곧 상방(尙方:궁중의 공예제작소)에 명하여 청간공이 먹고 나서 도포자락에 넣었던 복숭아씨를 쪼개어 은으로 장식, 술잔을 만들고 손수 술을 따라 청간공에게 권하면서 잔을 하사했다. 이 같은 사연이 담긴 술잔은 청간공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자손들에 의해 소중하게 간직됐으며 4대손인 조침(曺琛)이 고창으로 낙향하여 정착하면서부터 정산사에 보관되어 왔다. 동학란 때에는 10대손 조언징(曺彦徵)이 이 술잔을 지키기 위해 20여일을 산속에서 숨어 살기도 했으며 6·25때 17대손인 조석일(曺錫日)은 집안의 값진 패물을 모두 빼앗기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이 술잔만은 슬기롭게 원형하나 다치지 않은 채 잘 간직해왔다. 일제 때는 일인들이 손버릇 나쁜 문중사람을 꾀어내 쌀 3백섬을 줄터이니 이 술잔을 훔쳐내라는 유혹까지 했지만 도리어 이 사실을 문중에 알리어 보관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한마디로 반만년 역사가 남긴 흔적은 모두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무형이든 유형이든, 그것이 지정이든 비지정이든 가릴 것 없이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기꺼이 목숨 바쳐 오늘 우리가 있게 한 조상들의 뜻을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문화재 보존에 대한 올바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 정산사의 재정비는 우리들에게 큰 뜻을 부여하고 있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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