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부처님 오신날 특집 인터뷰 -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
|
|
기도와 수행, 문화복지공동체로 나아가는 선운사
|
|
2010년 05월 11일(화) 09:34 [(주)고창신문] 
|
|
|
| 
| | ⓒ (주)고창신문 | |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 (서기 577년)에 창건한 이래 수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하여 많은 불자들의 귀의처가 되어 왔다. 1500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전란과 숭유억불의 조선조를 겪으며 조사전을 비롯한 수많은 전각들이 소실되고 말았다. 선운사기를 비롯한 사적들에는 조사전에 관한 기록이 나와 있다. 선운사 전각 요사 창건연대 방명열목의 나한전 영자전의 기록을 보면 경희 16년 정사년(1677) 봄에 창건, 화주는 유선, 별좌는 천호, 경희 20년 가을에 단청, 경희 33년 봄에 번와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선운사 사물록 영자전 기록에 의하면 법당 3칸, 진영 7위가 열좌하고 있다는 대목이 있다. 선운사에서는 부처님의 정법을 닦고 계승하신 역대 조사님들의 위업과 법을 계승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바, 역대 조사님의 영정을 봉안하고자 숙원사업 중의 하나로 원력을 세우고 준비하였다. 특히 전임주지인 범여스님이 활발히 추진하였으나 건립부지와 문화재보호법 등의 문제로 보류되었다. 이에 2008년 2월 선운사 교구종회에서 조사전 건립을 결의하고, 법만 주지스님이 조사전 건립의 원력을 세워 문화재청, 전라북도, 고창군 등과 협의하여 전면 5칸, 측면 2칸으로 조사전을 짓기로 결정하였다. 예산은 5억원으로 조사전 건립과 조사 영정을 봉안할 계획을 세워 지난해 석전 영호대종사 60주기를 맞이하여 기공식을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7분의 선대 조사 진영 봉안과 조사전 낙성식을 봉행하게 되었다. 법만 주지스님은 “도솔산 선운사는 1500년의 세월동안 참선 수행과 경전강론이 끊이지 않은 명찰이며 검단스님께서 창건하신 호남의 대가람이다”며 또한 “검단, 의운, 설파, 백파, 경담, 환응, 석전 스님 등 큰스님들께서 이곳에서 수행하시면서 대중을 교화하였던 곳이다”고 말했다. 주지스님은 “오늘날, 옛 가풍과 위의가 엄연한 것은 가람을 수호하고 부처님의 법인을 전해오신 조사님들의 성스러운 공덕이다”며 “이에 후학들은 그 법도와 덕행을 흠모하여 정진에 여념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선운사 사부대중은 조사스님들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기리며, 후학들에게 가피를 내려 주시길 바라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역대 조사 스님들의 사상과 업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 및 책자를 발간하였다”며 “선운사만이 아닌 백파문도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얼마 전 백파사상연구소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백파사상연구소는 설파 스님과 백파 스님의 사상을 선양하고 그 문손인 석전 박한영 스님과 그 제자들, 봉선사 운허 스님, 도선사 청담 스님, 대흥사 청우 스님 등 제자들의 업적과 사상을 연구해 한국불교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연구단체이다. 또한 법만 주지스님은 석전스님의 독립유공자 지정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차후 석전스님 선양사업 및 문학 기념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음전 신축과 선운사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석교 건립, 선운사 공동체문화관(템플스테이 전용시설, 석상마을 승려노후 수행관, 차문화체험관, 사찰음식전수관 등) 조성, 그리고 복지법인 설립 등 수행과 복지, 문화공동체를 향한 크고 작은 불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계종단의 가장 큰 숙원사업인 스님들의 노후복지를 위해 주지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승려 노후수행마을을 조성한다. 선운사 인근의 석상마을에 자연환경을 고려한 자연친화형 전통한옥(기와, 황토, 초가 등)으로 노스님들의 주거와 수행, 간병을 고려한 공동체 거주지의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우게 된다. 이를 위해 주지스님은 석상마을의 전체 토지와 건물매입, 주민이주 등의 문제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해결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또한 고창지역 어르신들의 노인복지와 여가선용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고창군종합사회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5개소도 전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주지스님은 “이 모든 일들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대중과 소통하면서 사부대중의 힘을 모아 종단과 지역사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법만 스님은 지금까지 선운사 역대 주지 스님들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도량을 정비하는 등 사격(寺格)을 일신하신 토대위에서 사찰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교구 본사다운 본사로써 독자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안으로는 수행 종풍을 진작하여 승가의 위의와 질서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포교와 지역사회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임 당시의 약속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법만 스님은 본사 주지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전의 삶과 똑같이 살아가되 최대한 객관적이고 모든 일을 ‘양명(陽明)’하게 처리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 선운사 교구회의 인사나 재정부분에 대해서는 공심(公心)으로 모든 일을 공개적으로 처리해왔다. 이는 햇빛이 들어와 모든 것을 밝게 비춰주듯이 사찰에 관련된 일들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올곧은 판단으로 살림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주지스님은 복지법인 설립도 염두에 두고 계신다. 선운사가 스님들의 수행처로 자리매김하고 종단과 교구의 역할 수행, 지역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복지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사찰은 어쨌든 기도와 수행이 근본이어야 하며 문화·복지공동체를 구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동안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일을 해나가는 것이 공동체의 삶이다”고 스님은 말했다. 즉,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기도와 수행을 하며 문화·복지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선운사가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지장성지이자 한국불교의 종가라고 할 수 있는 선운사의 위상을 확립하고 현재가 아닌 미래를 예측하며 선운사만이 보유한 전통과 역사, 문화, 지리·환경적 장점을 전국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첫째, 선운사 창건설화에서 유래된 보은염제와 소금산업을 연계하고, 둘째, 10만여평의 선운사 녹차밭을 활용한 녹차산업과 사찰음식 전문화 등이다. 특히, 풍천(風川)속에 묻혀 있다는 침향(沈香)을 재조명하여 침향제(沈香祭)를 복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셋째, 선운사를 찾는 내·외국인의 사찰체험을 위한 템플스테이 활성화와 동백꽃과 상사화의 캐릭터화 등이다. 선운사를 알림으로써 고창이 알려지고, 고창이 알려짐으로써 많은 관광객들을 유도하고 고창군민이 잘 살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니 이러한 변화는 선운사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지역민을 위한 일이고 선운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일이다. 주지스님은 “고창과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선운사의 맑고 향기로운 기운으로 인해 세속인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와 성과·성장주의로 말미암아 생긴 탐진치(貪嗔癡,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 삼독심을 제거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정신과 영혼을 정화시켜주는 도량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사람 내지는 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갖고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으로 함께 하겠다”며 “모든 일은 공심(公心)으로 처리한다면 우리가 해나가고 있는 일은 후대에도 흔적으로 남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주지스님은 교구차원내지는 지역에서도 선운사가 제대로 된 본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할 것이다. 지금까지 선운사에서 살아오면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부처님을 섬겼고 대중과 함께 지내왔다. 예불이며 공양이며 어느 것 하나 다르게 하지 않고 선운사에 관련된 공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앞날을 내다보며 10년, 20년 더 나아가서는 100년 후를 생각하며 ‘진정성’ 즉, 거짓 없이 진실 된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도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는 주지스님은 이루고 싶은 또 다른 큰 목표가 있다. 바로 불교회관과 교육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혼자는 약하지만 더불어 같이 힘을 모으면 되지 않는 일은 없다”며 “어떤 과정이 됐든 뜻이나 의지를 중요시하고 고창군민과 함께 마음을 열고 선운사가 있음으로 해서 더욱 자랑스러운 고창, 더욱 행복한 고창군민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일에 성심껏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이번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고창군민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가득하시길 축원드린다”며 말을 마쳤다.
김희정 기자
|
|
|
|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