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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난향에 취하다”

해석 김용귀 선생 개인전 성황리 마쳐

2014년 05월 21일(수) 11:37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고창 출신의 서예작가인 해석 김용귀(60) 선생의 서화전이 <선운사! 난향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5일간 고창 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예를 처음 접했다는 김용귀 선생은 지금까지 40년 이상 붓을 잡아왔다. 이후 한글서예를 시작으로 한문, 사군자 등으로 작품영역을 넓혀왔다.
전시실에는 <난향(蘭香)>외 51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림와 어우러진 글씨, 특히 지난 10여 년 동안 연구해 만든 한글판본체, 궁체정자, 궁체흘림체 등 아름다운 한글서체가 담겨 있는 작품들은 더욱 눈 여겨볼만 하다.
이번 서화전은 김용귀 선생의 첫 개인전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지만, 모든 작품을 ‘단돈 10만 원’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기도 했다. 한 점당 10만 원이면 표고비(액자값)만 제하고 작품은 거저 주는 셈이다.
이에 대해 김용귀 선생은 “고창사람으로서 늘 마음은 고창에 있었다”며 “내 작품들을 고창군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서화전에 출품된 51점은 매진된 상태다.
이번 서화전은 올해로 회갑을 맞은 김용귀 선생에게 더욱 뜻깊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지 않냐”는 그는 “앞으로 작품활동에 더욱 심열을 기울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10여 년 동안 사군자를 공부했다는 그는 특히 난(蘭)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김용귀 선생의 난은 특유의 3절 기법으로 서예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금년 8월 퇴임을 앞둔 김 선생은 “이후 난을 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사 김정희나 운미 민영익와 같이 ‘난을 잘 치는 서화가’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것이다.
김용귀 선생은 “난을 통해 삶의 기쁨과 분노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김지하 선생은 ‘난을 휘길긴다’는 표현을 썼다. 단순히 예쁜 난을 그리는 것이 아닌, 기쁨과 슬픔, 분노를 모두 담을 수 있는 것이 사군자”라며 난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한편, 김용귀 선생은 지난 1996년부터 펴낸 세 권의 『한글서예자전』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문화포상을 수상했다.
『한글서예자전』은 한글 서체를 종류별로 엮어 펴낸 국내 최초의 자전이다. 그간 국내에 예서·행서·초서 등 한문 육(六)서체를 수록한 한문서예자전은 다수 있었지만 한글서예자전은 없는 상태였다. 『한글서예자전』의 발간은 한글서체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하우람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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