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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_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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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07일(금) 12:40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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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금자
(전 군의원) | ⓒ (주)고창신문 | 겨우 내 내린 눈을 치워놓았던 눈 더미가 채 녹기도 전에 우리 집 화단의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기에 지난3월15일 광양 매화축제에 다녀왔다,
매화 마을에는 온 산야에 홍매, 청매, 백매가 설렘 속에 활짝 피어 장관이었다.
매화하면 늘 감회가 새롭다.
남편께서 문인화를 취미로 하면서 매화를 그리시고, 화제를 쓰면서 늘 설명을 하여 주신다.
매화는 꽃의 아름다움은 물론,
일찍이 봄을 알린다(早傳春信)는 뜻으로 서년(瑞年), 화춘(和春), 일지춘(一枝春)이라 하고, 고운자태 꽃다운 향기(素艶芳馨)라는 뜻으로 청향(淸香), 한향(寒香), 향만춘(香滿春)이라고 하며,
매화 잎이 5개여서 오륜(五倫)오상(五常)을 뜻한다고 하여, 사대부들이 좋아하였고, 4군자의 첫 번째로 문인 묵객들이 좋아 한다.
내 생각에도 매화는 더없이 강인하고 질긴 수성(樹性)을 지녔으며, 그 꽃은 청초(淸楚)함의 극치이고 모든 꽃들이 피지 않은 이른 봄에 외롭게 피어 차가운 하늘아래 청초한 모습을 애써 간직하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어느 날엔가 낙화를 서두르고는 끝내 다른 꽃들과 봄을 다투지 않는 고고(孤高)한 모습은 사군자(四君子)의 필두(筆頭)답다.
시인들 또한 매화를 보면 시를 지었고, 퇴계 이황은 107 편의 매화 시를 남겼으며 매화를 너무 좋아해서 매형(梅兄), 매괴(梅魁), 매선(梅仙) 이라고 하였으며, 관기 두향이 사랑의 증표로 준 매화 분을 항상 곁에 두고 사랑하였으며, 몸이 아플 때는 깨끗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매화에 보여주기 싫다며 화분을 옮기라고 하였고, 절명하는 날 “매화분에 물을 주어라” 하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퇴계 이황이 1552년에 지어 두향에게 보냈던 시를 보면‘옛 책 속에서 성현을 마주하고(黃卷中間對聖賢)
빈 방 안에 초연히 앉았노라(虛明一室坐超然)
매화 핀 창가에서 봄소식 다시 보니(梅窓又見春消息)
거문고 줄 끊겼다 한탄하지 않으리(莫向瑤琴嘆絶絃)’두향을 시로서 위로하였고두향은 수시로 이 시를 거문고 가락에 실어 노래하며 이황에 대한 연모의 정을 달랬다고 하니 참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또한 매화는 고운 자태, 밝은 향기, 조촐한 지조를 유지 하면서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아서 영화를 구하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고 하니, 우리도 매화 닮은 삶을 살았으면 한다,
나는 매화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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