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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끈기, 후회 없는 웃음, 최오순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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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이 키운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여성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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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06일(목) 13:21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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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도전과 끈기, 후회 없는 웃음, 최오순 산악인
선운산이 키운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여성 산악인
한국의 여성 산악인들이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1993년 5월 10일은 우리나라 산악인의 역사에 기록된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세 번째 이루어진 쾌거였다.
에베레스트의 눈보라에 검게 그은 얼굴로 붉은 꽃다발을 목에 걸고 카메라 앞에 섰던 14명의 여성 산악인 중 유난히 환하고 시원한 미소로 웃던 사람이 최오순 산악인이다.
최오순 산악인은 선운산이 키워 낸 고창의 여성 산악인이다. 1984년 영선고등학교 재학 시절 담임 김동식 선생님을 따라 주말마다 선운산 야영을 하고 여름방학에는 지리산 종주를 했던 경험이 오늘날 최오순 산악인을 성장시켰다. 최오순 산악인은 “학생들이 수영, 암벽, 사이클 등 자연과 더불어 호연지기를 키우며 심성을 바르게 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셨던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등산이 취미가 되고 취미가 오늘날 직업이 되었다”면서 “지금은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과정까지 마쳤지만,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고민 할 때 김동식 선생님이 삼성전자에 취업하도록 지도해 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한다.
해발 8848m의 세계 최고봉으로 사계절 만년설로 덮이고 기후조건 변화가 심해 항상 빈번한 사고가 일어나는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면서 최오순 산악인은 선배 지도자들의 고민과 결정의 과정, 무거운 책임감 등을 보며 “체력을 다지고 등반 열심히 하면 되는 일인 줄 알았는데, 몸으로 겪는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지도자가 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또 되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당시의 깨달음으로 모두의 생명을 책임지고 통솔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지금껏 노력하고 있다.
최오순 산악인의 등산 이력은 화려하다. 1993년 세계 최고봉이자 아시아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1994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 2004년 유럽 최고봉 엘브르즈, 2006년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2007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등 5대륙 최고봉을 비롯하여 일본, 소련, 인도 등 수많은 산을 다녔다. 2011년에는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 대장으로서 존뮤어트레일 370km를 전원 완주시키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고 2019년에는 알피니즘의 태동지로 의미가 있는 유럽 알프스 마터호른과 아이거를 등정하였다.
최오순 산악인은 “등산은 걷는 활동 위주의 트랙킹이라 한다면 등반은 손과 장비를 써서 하는 난이도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하면서 “높이가 낮다고 해서 쉬운 것이 아니다”며 높이는 낮지만 난이도가 높은 알프스 등정을 예로 들었다.
덧붙여 “우리나라에서는 산이 너무 친숙하기 때문에 산에 가는 것을 준비없이 가볍게 생각하여 안전사고가 많이 난다”면서 “다른 운동을 시작하려면 장비 준비하고 교육 받고 하듯이 등산도 정확하게 배워서 하면 훨씬 안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산에는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하루를 가나 한달을 가나 산에 가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는 똑같은 만큼 사전에 공부하고 준비해야 안전사고없이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다”고 사전준비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등산에 취미가 붙어서 해외로 나가고 싶으면 시작은 베이스캠프 까지만 가보는 해외 트랙킹 정도로 하라고 권한다. 베이스캠프라 해도 4000m가 넘고 고산증도 느낄 수 있으며 스케일이 다른 대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산악연맹교육원 교수로 활동하는 최오순 산악인은 “대한산악연맹교육원은 전국 등산학교 강사를 교육하고 배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 큰 원정대보다는 알프스, 요세미티 등 즐겁게 등반할 수 있는 원정대 활동을 하고 싶고 가르치는 일에 더 집중하고 싶다” 계획을 밝혔다. “요즘에는 공기업이나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등산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지식과 준비를 위한 교육이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뒤늦게 등산을 시작하시는 분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이론이나 실기 면에서 모두 최고의 강사, 제대로 하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다.
등산의 목표는 “손끝 하나 다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는 최오순 산악인은 ‘도전, 끈기, 그리고 후회 없는 웃음’이라는 삶의 모토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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