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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수 서예가 대통령상 상금 전액 기탁

문인화, 전각, 서예를 공부한 기간만 23년 ‘토탈서예가’로 재능기부

2022년 01월 06일(목) 13:57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사람은 40세가 지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피부가 팽팽한 젊은 시절에는 표정의 흔적이 곧 사라지지만 40세 이후부터는 마음의 표정이 얼굴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굴은 자신의 자서전인 셈이다.
야천(野泉) 하관수(68) 서예가의 얼굴은 하회 양반탈처럼 가만히 있어도 그저 웃는 듯 인자하다. 주름으로 웃는 표정이 너무 순수하여 맑은 바람 한 줄기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씻어내리는 듯하였다. 좋은 일을 좋은 일로 갚으니 그 행복감이 그러한 표정으로 드러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하관수 서예가는 지난 11월 17일 제1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은 역경을 이기고 문화예술예능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쌓은 장애예능, 예술인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하여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협회에서 제정한 상이다. 이 상은 문화·예술·예능을 통하여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정상에 이른 장애인들의 사례를 세상의 귀감으로 알리어 이들의 모습으로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줌으로써 자활자립의 계기를 마련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올해로 제16회를 맞은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서 하관수 서예가는 “1972년부터 49년간 각종 공모전 입상 및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후진양성과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예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심사평과 함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고창 문화의 전당 개관 기념 초대전과 고창군청, 고창군의회, 고창평화의 소녀상 비문 등을 기증한 활동도 높이 평가되었다.

하관수 서예가는 상금으로 받은 1200만 원 중 세금을 제외한 전액을 고창예총(지회장 박종은)에 기탁하고 사재로 백만원을 마련하여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에 기증하여 다시 한 번 주변을 놀라게 했다. 12월 21일 고창예총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탁식에는 박종은 고창예총 회장을 비롯해 나순희 문협지부장, 박미애 미협지부장, 조순호 국협지부장, 유복승 연협지부장 등이 참여하여 의미 있는 행사를 같이하였다.

“지역 장애인 중 문화·예술·예능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거나 갈고 닦는 이에게 상금이 쓰였으면 한다”고 말한 하관수 서예가의 뜻에 따라 내년부터 고창예총은 군내 장애인 중에서 문화예술상 수상자를 선정하여 표창할 예정이다.

야천 하관수 서예가는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하지만, 2010년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전국휘호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올해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입상을 하는 등 그동안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자신의 재능을 주변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나눔과 봉사로 지역사회에서 인망이 높다.

서예, 전각, 문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하관수 서예가는 놀랍게도 음악을 전공하였다. 원광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고창남중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하다가 교장으로 임명되었다. 33년 동안 교직생활을 하다가 정년을 3년 남기고 고창남중학교 교장으로 명예퇴직을 했다. 퇴직 후에도 서울 예술의 전당으로 다니며 5년간 전각을 배울 정도로 열정이 넘쳐 그에게 장애는 어떠한 장애도 되지 못한 듯하다.

지금도 서예를 비롯하여 기타, 우쿨렐레, 중창 등을 강의하는 재능기부 활동으로 일주일 내내 쉴 틈이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다. 출중한 서예 실력을 바탕으로 음악과 미술의 재능을 두루 갖춘 만능 예술인으로 이미 지역사회의 유명인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서예를 좋아했다는 하관수 서예가는 “서예는 공부할 거리가 무궁무진하여 지루할 틈이 없고 최후까지 집에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서예에 대한 열정으로 그는 전주, 군산, 서울 등 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다. 하관수 서예가는 “글씨뿐 아니라 문인화, 전각 등 서예를 공부한 기간만 23년”이라며 자신을 ‘토탈서예가’라고 소개한다.

또한, 생활과 동떨어진 예술작품이 아니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작품활동을 하는 실용주의 작가를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씨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민선 7기 고창군의 군정철학인 ‘평이근민(平易近民)’ 현판과 군청 앞 한옥 정자의 현판 ‘근민정(近民亭)’이 하관수 서예가의 글씨이기 때문이다.

하관수 서예가의 고향 사랑은 유별나다. 그의 마음에 고향 사랑의 싹을 틔운 것은 뜻밖에도 문화원 옆에 씌어 있던 글귀였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항상 지나다니면서 보던 글귀가 “당신은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와 “고향을 지키는 푸른 나무가 되자”라는 글귀였다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그 글귀를 보면서 고향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지가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생각을 늘 간직하고 있었기에 천만 원 넘는 큰돈을 선뜻 기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착실하게 살면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서둘지 않되 쉬지 않고’ 노력하는 행동철학이 하관수 서예가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여유의 비결인 듯하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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