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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승부 꿀단지고구마, 김민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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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정성으로 고생하며 키운 고구마가 제 가치를 인정받도록 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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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09일(수) 16:24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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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탐방 _ 꿀단지농업법인 고구마농장
맛으로 승부 꿀단지고구마, 김민상 대표
온갖 정성으로 고생하며 키운 고구마가 제 가치를 인정받도록 브랜드화
덩이덩이 달린 고구마 줄기가 붉은 자색의 보석처럼 땅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30년 넘게 고구마 농사로 잔뼈가 굵은 김동옥(68), 김민상(38) 부자(父子)의 얼굴엔 함박꽃이 핀다. 잘 여문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에 농부는 연일 이어지는 작업에도 에너지가 솟는다. 16만 평 농지에 고구마를 심어 수확을 거의 끝내고, 일손이 부족하여 남겨진 만오천 평을 마지막으로 수확하는 중이라 농부의 마음은 더욱 후련하다.
오래지 않은 과거에는 고구마가 겨우내 먹던 간식거리였지만, 이제는 세끼 밥 챙겨먹기 힘든 현대인에게, 특히 몸매관리에 예민한 다이어터들에게 든든한 한끼가 되었다. 그러한 시대적 변화를 보여주듯 ‘꿀단지’ 고구마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맛있는 고구마를 만드는 영양과 숙성기술
입맛 까다로운 젊은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꿀단지 농업법인’ 김민상 대표는 맛에 승부를 걸었다고 말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청정 고창의 좋은 토질이 바탕이 되고 다양하게 연구한 숙성 기술로 당도를 높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생김새가 예쁜 고구마 선별에 신경을 쓴다.
하루 많게는 7천 건 넘는 주문을 받는다는 ‘꿀단지’고구마 농가의 변화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연로하신 아버지를 돕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김민상 대표에 의해 본격화되었다. 아버지의 고구마 농사를 보고 듣고 자라온 어린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배우기 시작한 20대까지만 해도 농사만 잘 지으면 되려니 생각했었다. 하지만, 도시생활로 깨달은 동향의 변화와 감각을 갖추면서, 온갖 정성으로 고생하며 키운 고구마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와닿았다. 김민상 대표는 먼저 농업법인을 설립하여 브랜드화하고 유통구조를 혁신하였다.
큰딸의 태명으로 법인을 세운 각오
법인명 ‘꿀단지’는 큰딸의 태명이었다고 한다. 태명이 법인명이 된 데는 그만한 각오와 의미가 담겨있다. 자식을 키우듯 최선을 다해 농산물을 돌보며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확고하게 세우자는 의지인 것이다. 두 딸의 아빠인 김민상 대표는 딸바보임을 증명하듯 딸들 이야기가 나오자 만면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표정이 된다. 김민상 대표의 고구마는 주인의 그런 마음을 받으며 자라는 듯하다. 그러한 의지와 각오가 바탕이 되었기에 이제는 고생을 보람으로 보상받고 있다. 그러나 농사는 언제나, 여전히 어렵고 힘이 든다.
비싼 인건비보다 더 어려운 날씨 문제
2월부터 하우스에 종묘를 하고 4월에서 5월 말까지 밭에 식재를 하면서 그사이 모종이 시들면 다시 새모종으로 바꾸어 주는 등 관리를 한다. 모종이 자리를 잡으면 6월부터 7월까지 본격적인 영양관리와 날씨에 따른 물주기 물빠짐 관리가 이루어진다. 8월부터는 햇고구마가 출시되고 11월 초까지 고구마 수확을 끝낸다. 김민상 대표는 “심는 시기, 캐는 시기, 비, 서리 등 날씨로 인한 작황상태를 잘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당도와 모양, 품질이 우수한 고구마를 생산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사람 손이 많이 가는 농사이다 보니 하루에 천만 원 넘게 인건비가 들어간다.”고 비싼 인건비 걱정을 하면서도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날씨라고 한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있듯 사람이 힘과 노력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보니 속이 탈 때가 많다”는 김민상 대표는 “기후와 기온이 맞지 않으면 걱정으로 밭을 떠날 수가 없어서 밭에서 자기도 하고 비 맞으며 흙투성이 신발의 무게를 견디며 버틴다”고 어려움을 전한다. 하지만, 딸들의 재롱과, “땀은 배신하지 않아, 늦게라도 빛을 발할거야”라고 위로하는 아내, 부모님이 있어서 헤쳐나갈 힘이 생긴다.
“앞으로 더 맛있는 고구마를 생산하고 가공식품에도 도전하여 더 전문적이고 활성화된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는 김민상 대표는 “고창!하면 꿀단지 고구마가 떠오를수 있도록 유통농업회사로 자리잡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인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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