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았다. 만개한 벚꽃과 만남을 주선한 타이밍도 나무랄 데 없었고, 한적하고 조용하던 장소가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니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수령 20년 이상 제법 장성한 벚나무가 화사한 꽃을 피워 나립(羅立)한 벚꽃길은, 낮에는 낮이라 좋았고 밤에는 밤이라 좋았다.
형형색색 야간 조명이 초대하는 환상적인 벚꽃길을 청사초롱 들고 걷는 사람들은 낭만적인 영화의 한 장면이 되었다.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를 맞는 2023년 첫 축제로, 3월 31일 개막한 ‘사랑인가, 봄’ 벚꽃축제가 4월 2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행사 첫날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어린이콘서트를 시작으로 이색복장 벚꽃길 걷기, 미디어북 퍼포먼스 등이 흥미롭게 진행되었고 가수 ‘강예슬, 자전거 탄 풍경’ 공연이 전야제의 흥을 돋우었다.
1일에는 군민들의 끼를 엿볼수 있었던 군민화합페스티벌과 유명가수 ‘김태연, 10CM, 신유’의 개막식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마지막 날은 청소년페스티벌과 벚꽃 음악회를 끝으로 사흘간 진행된 축제가 막을 내렸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블라썸 미니 운동회’, 미니 줄다리기, 고리던지기, 색판 뒤집기 등 상설프로그램이 운영되었고 ‘벚꽃 전통민속놀이 체험’, ‘벚꽃 솜사탕 만들기’, ‘사랑벛꽃 어린이 놀이터’ 등이 마련되어 가족 모두 행복한 추억의 봄이 되었다.
축제의 중심이 된 석정지구 외에 도깨비도로(석정-장성 지방도), 고창읍성, 고창꽃동산 등 대표 벚꽃명소를 모두 방문해 인증하면 푸짐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축제를 찾은 한 군민은 “축제장소에 가면 으레 주차대란 발생하고 쓰레기 난립하는데 차량통제도 잘 되고 시민들이 분리수거도 잘할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이 다니면서 수시로 쓰레기도 주워서 깨끗하고 기분좋게 축제를 즐겼다”고 전했다.
유석영 기자 / < 사진 이지훈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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