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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젤존영농조합법인 오만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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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구하는 노력가, 오만종 마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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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21일(화) 13:51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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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탐방> 젤존영농조합법인 오만종 대표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구하는 노력가, 오만종 마이스터
“내 하우스 오천평만 있으면 좋겠네”
자기 소유의 하우스 한 동도 없이 임대만 해서 농사를 짓던 시절, 오만종(60세) 대표가 부인 박희자 여사에게 늘어놓았던 푸념이다. 무일푼으로 하우스 이천 평을 임대하여 시작한 농사가 2010년 제20회 고창수박축제 왕수박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기 까지 그가 보낸 17년의 세월은 ‘성공하겠다!’는 일념과 근성으로 달려 온 노력의 세월이었다. 그 동안의 근면 성실한 생활이 알려져 하우스만 나오면 그에게 연락을 할 정도로 주변의 신임도 얻었다.
지금은 2012년에 설립한 젤존영농조합법인(공음면 선동리 해정길 29) 대표로 자기 소유의 땅 만 평을 포함하여 아산, 무장, 공음, 대산에 있는 이만 이천 평의 하우스에서 수박, 멜론, 블루베리 뿐 아니라 파, 배추, 쌈채소 등을 경작하며 시설하우스를 잠시도 놀리지 않고 1년 3기작 재배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15년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전라북도에서 인정하는 제11호 수박장인이 되었고, 도전과 연구의 아이콘답게 농업마이스터대학에 다니면서 2017년 농업마이스터가 되기 위한 시험에 응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3년부터 2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농업마이스터’는 재배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능력, 소양을 갖추고 농업경영 · 기술교육 · 컨설팅을 할 수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장인(匠人)이다. 시험도 그만큼 엄격하여 1차 필기시험, 2차 역량평가, 3차 현장평가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첫 응시에서는 점수가 부족하여 실패를 하였지만 2년 후인 2019년, 제4회 농업마이스터에 다시 응시하여 베리류 마이스터가 되었다.
전국에서 총 336명이 응시하여 22개 품목에서 44명만이 선정된 것을 보면 그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총 6명이 선정되었는데 고창에서 유일하게 오만종 마이스터가 선정되었다.
2018년에는 일산 킨텍스 과일대전 수박부문에서 농식품부장관상을 받았는데 경사가 겹쳐서 부인 박희자 여사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는가 하면 딸도 중등부 판소리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한 가족 세 명의 장관상 수상은 성실하고 뚝심 있는 집안 분위기를 어떤 말보다도 잘 보여 준다.
빚만 많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지금은 연매출이 6억 7천만 원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하여 인건비만 해도 연간 2억여 원이 지출되고 있고 2019년에는 2억 5천만 원의 순소득을 올렸다. 어느 정도 생활의 여유도 생기고 마이스터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 서는 기회가 많아졌는데 일에만 몰두했던 그에게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리더십 교육을 받았는데 잠재력이 있었는지 2019년에는 웅변으로 통일부장관상을 받기도 하였다. 요즘에는 좋은 시를 암기하여 사람들 앞에서 낭송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줄 뿐 아니라, 마치 노동요를 통해 힘을 얻듯 틈틈이 시를 외우면 재미도 있고 스스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고 한다.
아직도 빚이 있기는 하지만 소득의 1%는 기부를 해야겠다는 신념으로 5년 전부터 기부를 시작하였다. 좋은 일을 하여 복이 오는 것인지 200만원으로 시작한 기부가 작년에는 250만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예상되는 소득 증가에 따라 27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블루베리도 성목이 되어 소득이 늘어날 것이고 올해 빚을 갚고 나면 대출로 인한 이자 지출이 없어지기 때문에 3억 소득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거저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만종 대표는 매년 영농계획을 세우고 있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농장 경영으로 노동력 문제와 연작장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편 경관농업을 통해 소비자를 유치하고 마이스터로서 17년동안 고생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뒤를 따라오는 농업인들에게 멘토 역할을 위한 농업경영과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계획 실행을 위한 교육장과 집하장 설치 지원을 받기 위해 바쁘게 뛰어야 한다고 한다.
오만종 대표는 나이가 많아도 비교적 쉽게 경작하여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로 블루베리를 꼽는다. 기능성이 우수하여 21세기의 슈퍼 푸드라고 불리는 블루베리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대표적으로 안토시아닌과 다양한 종류의 페놀물질, 풍부한 미네랄과 식이섬유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성분은 시각기능을 개선하고 당뇨병성 망막증 치료를 도울 뿐 아니라 노인성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한다. 또한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요로 감염증 및 궤양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활성산소 제거의 기능이 탁월하여 치매 예방과 기억력 증진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높은 함량의 섬유소는 현대인에게 부족한 식이섬유를 보충해주어 직장암 예방 등 각종 현대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블루베리 섭취 후 약 4시간 후 안토시아닌 효력이 나타나며 24시간 이내에 소실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섭취가 중요하다.
오만종 대표는 농업CEO로서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정확한 판단과 빠른 결단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손해를 볼 수 있는 수많은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결단력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말이다. 끊임없이 도전하여 연구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노력가, 오만종 마이스터는 그가 좋아하는 ‘청춘’이라는 시처럼 여든이 되어도 청춘일 것이다.
‘……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중략)…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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