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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세무전문가 김성수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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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봉사할 줄 아는 사명감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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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08일(화) 12:4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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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진정한 세무전문가 김성수 세무사
고향에 봉사할 줄 아는 사명감 꼭 필요
고창에서 사무실을 열고 활동하는 세무사는 그만큼 귀한 인재일 수밖에 없다. 기회만 있으면 좀 더 큰 도시로 나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성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에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김성수 세무사가 바로 그런 인재임에도 그는 자신을 고향 산천을 지키는 못생기고 멋대로 자란 소나무라고 표현한다. 바쁜 와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준 그와 마주앉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창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회계사 시험공부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안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동생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잠시 꿈을 접고 저축은행에 근무하였다. 저축은행에 근무하면서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되었으니 잠시 돌아가는 길이 오히려 행복한 길이 된 셈이다. 동생이 3년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비로소 미뤄두었던 꿈에 재도전한 그는 2년간의 수험생활 끝에 제46회 세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였다. 아내의 도움과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합격에 큰 힘이 되었다. 아들 셋에 딸 하나, 요즘 보기 드문 ‘다둥이 아빠’인 그는 코로나 상황으로 집에 일찍 귀가하는 일이 잦아져서 오히려 아이들과 북적대며 사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은데 그런 점에서 그는 스스로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회계학과에 진학하여 공부하던 중 회계학과 세법이 적성에 맞는 것을 깨닫고 전공 관련 시험인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전문직으로서의 자긍심 뿐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으로서도 세무사는 그에게 잘 맞는 직업이라고 자부한다.
하루라도 젊을 때 가진 재주를 고향에 환원하고자, 예산과 결산을 다루는 전문가로서 지방의회에 봉사하려는 뜻을 품기도 했던 그는 지금도 음으로 양으로 더 많이 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에는 사)고창군애향청년회 회장으로서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을 나누었다. 도시의 청년들보다 넉넉하지는 못한 삶이지만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심만큼은 누구에게도 견줄 수 없는 후배들에게 오히려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2017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 기억하며 자라나는 고창의 어린 세대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고창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사무국장을 맡아 소녀상을 건립한 일은 고창에 와서 했던 많은 일들 중 가장 뿌듯했던 일이었고 더불어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자리를 잡게 해 준 고향 분들에 대한 보답으로 매년 100만원을 고창초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 하고 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아니어서 제도적인 보장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러한 작은 노력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를 좀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서울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던 2010년에는 변호사인 동생과 함께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고창 군청민원실에서 군민들에게 세무와 법률 상담 봉사를 하였다.
바쁘고 힘든 시간을 쪼개어 내려오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신들을 길러 준 고향에 봉사 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는 지금도 ‘마을세무사’로서 무료 상담봉사를 하고 있다.
김세무사는 세무 일과 관련하여 혼자서 일을 처리하기 전에 먼저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2011년 고창에 사무실을 개업하고 업무를 하다 보니 미리 상담을 했더라면 세금을 많이 줄일 수 있었던 사례들을 많이 접하고 정말 안타까웠다고 한다. 세법은 매년 경제정책 및 서민경제와 맞물려 변화하고 특히 최근의 부동산대책과 관련된 세법은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상황이다.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세금 문제도 꼭 전문가와 미리 상담하기를 당부하였다.
그는 세무사를 비롯하여 모든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려움에 처한 의뢰인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고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적으로 전문가를 믿고 찾아온 의뢰인에게 법을 제대로 몰라 피해를 끼친다면 전문가로서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스스로 늘 돌아보고 겸손해야 하며, 자만심에 빠지거나 경제적 이익만을 쫓아 본인의 실수를 무책임하게 여긴다면 진정한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또한, 전문직은 직업으로서의 성격과 공공재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기 때문에 생계를 위하여 직업에 종사하지만, 때론 지역을 위하여 손익을 따지지 않고 나서서 봉사할 줄 아는 사명감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담을 마무리하며 그는 고향 청년들에게 “우리는 조금 못생기고 멋대로 자란 소나무이지만, 그래도 고향의 산천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자”고 말하면서 “살기 좋은 고창은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든 때일수록 마음만은 서로 멀어지지 말고 따뜻한 고창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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