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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순복 시인 시집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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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곁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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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0일(금) 14:40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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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코로나19도 시인의 시심을 막지 못했다. 표순복 시인이 올 가을을 넘기지 않고 시집을 펴냈다. 2012년, 시집 『특별하지 않은 날의 주절거림』을 낸 지 8년 만이다. 표순복 시인은 전북 고창 출생으로 월간 《한국시》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한국문협고창지부 회장을 역임하였다. 전북시협, 미당문학, 광화문시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평생교육원 문창과 강의에서 시인을 알게 된 정군수 문학평론가는 시인의 첫인상을 점잖고 말 없지만 시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정군수 평론가는 표순복 시인의 시를 읽는 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래된 숲을 가듯 선선한 바람이 가슴으로 스며들었다.’고 쓰며 ‘그분의 자연은 시를 쓰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찾아 나선 자연이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는 자아성찰의 길’이었다고 해석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얻은 사소한 체험이라 하더라도 경이로운 눈으로 재창조하면서 진솔한 생활의 모습이 스며든 시를 쓰고 있다.’고 평한다.
표순복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일상의 소소함이 틀 안에 안주한다. / 8년 만에 올린 평이한 집 한 채 / 그 속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고 / 안도의 호흡을 한다. / 인간의 욕심은 자연과의 공존을 넘어서고 침범하여 / 그들과의 경계는 모호해졌다. / 대가(代價)는 변종이 판치는 혼돈의 시대, / 한 편의 시가 /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소소함을 넘어선 쓴소리를 담는 그런 집 / 지을 궁리를 하며 두 번째 시집을 놓는다.’ 라며 이번 시집을 일상의 소소함을 담은 평이한 시집이라고 겸손하게 자평(自評)한다. 그 ‘평이한 시집’을 통해 시인은 존재 이유를 찾고 안도의 호흡을 한다고 말한다. 시인으로서 느끼는 시에 대한 끝없는 갈증과 조바심이 있었음을 시사(示唆)하면서, 이번 시집 출간으로 비로소 조금, 시인의 마음이 편해졌음을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시인에게 시는 어느 순간을 완성이라 말 할 수 있을까? 시인은 시의 현실적 기능에 대해서도 욕심이 있다. 한 편의 시가 자연과의 공존문제, 혼돈의 시대를 바로잡는데 어느 정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표순복 시인은 소소함을 넘어선 쓴소리를 담는 그런 시를 궁리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유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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