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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찾아온 금슬 좋은 황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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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새 40여 마리 고창갯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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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3일(수) 21:38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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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청정지역 찾아온 금슬 좋은 황새이야기
천연기념물 황새 40여 마리 고창갯벌 찾아
前교장 유병회
이때쯤이면 황새가 올 터인데 하고 기다리며 한 달이 넘게 심원면, 상하면, 부안면 등의 습지를 돌아다니다 12월 7일 처음으로 심원면의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황새 3마리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9일에는 40여 마리의 황새들이 심원면 만돌 갯벌을 찾아왔는데 이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나는 기쁨 속에 숨죽인 채 조심히 관찰하며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황새가 무리를 지어 찾아온 것은 정말 반갑고 우리 고창지역이 청정지역임을 증명하는 일이었다.
최근 황새 연구에 따르면 금슬이 좋은 새 하면 흔히 원앙새라고 하는데 황새도 그에 못지않다고 한다. 황새 전문가 정석환 교수에 따르면, '황새는 한번 짝짓기를 하면 배우자가 죽기 전까진 바람을 절대 피우지 않고 월동을 위해 수천㎞를 날아갈 때도 항상 같이 다닌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암컷이 발언권이 더 세다는 점인데, 둥지를 만들기 위해 수컷이 재료를 물어오는데 암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바로 버리고 수컷은 두말없이 다른 재료를 물어온다고 한다. 이 외에 정석환 교수가 밝혀낸 황새의 특성은 새끼 때 먹었던 경험이 없는 것은 절대 먹지 않고, 생후 4개월이 지나면 부모와 떨어져 독립생활을 한다고 한다.
황새는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흔한 텃새였다. 소나무 위에 앉아 있는 황새를 송단(松檀)의 황새 또는 관학(鸛鶴)이라 하여 옛날 조상들의 그림과 자수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산업화의 과정속에서 급격히 감소하여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멸종에 이르렀다.
현재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과 중국 북부 흑룡강 주변에서만 약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 조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되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 1급 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또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DATA BOOK)에서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국제적인 관심과 보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겨울에는 우리나라, 일본, 홍콩까지 이동한다.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대형조류로 몸길이는 110~150cm, 날개를 폈을 때의 날개폭은 2m에 달하며, 부리 길이는 30cm 정도이고, 몸 전체는 흰색이나 눈 주위와 다리, 부리와 목이 만나는 부분은 붉은색이고 부리와 날개깃 가장자리 부분은 검은색이다.
황새의 암수가 동일한 모습이나 수컷이 암컷보다 몸집이 크며 부리가 길고 두텁다. 긴 발가락 4개 중 3개는 앞으로 향하고 1개는 뒤로 향하고 있으며, 특히 발가락 사이에는 작은 물갈퀴가 있어 논이나 습지를 걷는데 편리하게 되어있다. 울음소리 대신 부리를 부딪쳐 소리를 내 의사 표현을 한다.
물가(습지)에서 주로 생활하며, 둥지는 5~20cm 높이의 나무 꼭대기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들고, 번식기는 2월~4월, 한번에 1~4개의 알을 낳으며 육식성으로 연체동물, 어류, 양서류, 들쥐와 같은 포유류, 뱀류 등을 먹는다. 따라서 생태계의 먹이사슬 중 최종 소비자라 할 수 있다.
황새가 번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먹이 서식지, 예를 들면,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습지나 농경지, 그리고 적절한 번식지로 둥지를 틀 수 있는 높은 나무가 있는 장소가 필요하며, 둥지 나무는 물푸레나무, 팽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을 이용하여 작은 나뭇가지를 모아 쌓아서 큰 접시 모양을 만들고, 그 바닥에 풀이나 흙을 깔아 단단하게 하여 새끼를 키울 보금자리를 만든다. 황새는 사람의 간섭이 적은 지역에 주로 단독으로 세력권을 가지고 번식하여 둥지 간 거리는 1~4km가 보통이라고 한다.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번식한 황새는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에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여 황새가 월동지까지 이동하는 전체 거리는 약 3,000km에 이르며 이 거리를 약 100~120일에 걸쳐 이동한다.
요즈음 일부 대학에서의 멸종 위기에 있는 황새복원 연구와 여러 지자체에서 개체수 증식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가 하면, 고창군에서도 얼마 전 신문을 통해 황새 둥지 탑을 만들겠다는 뜻을 알린 바 있는데 이렇게 황새 둥지 탑을 만들어 번식을 잘할 수 있도록 하고 오염원을 줄이는 환경개선으로 개체수 증식과 황새복원이 이루어져 교육적, 생태연구 측면으로 활용되고, 황새와 인간이 공생하는 생태계, 곧 황새가 살았던 옛 자연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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