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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증구포로 약성 강화 “창수네 장생홍도라지”

‘매 순간 열심히’ 성실한 노력이 성공 비결

2020년 12월 23일(수) 21:54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탐방 – 고창읍 월곡 “창수네 장생홍도라지” 김창수·이정의 부부

구증구포로 약성 강화 “창수네 장생홍도라지”
‘매 순간 열심히’ 성실한 노력이 성공 비결

토속적인 친근미를 간직한 도라지처럼 창수네 장생홍도라지 사무실에 들어서면 벽을 따라 늘어선 도라지, 더덕 담금주(酒)의 예스런 감성에 마음이 무장 해제된다.
신선처럼 시간을 잊고 연륜이 담긴 진한 도라지주 한 잔으로 세상살이의 쓴 맛을 달래야 할 것 같지만 정작, 주인 ‘창수네’는 술 한 모금 입에 대지 않는 술치(癡)다.
오히려 언제나 새벽 4시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몸을 부려서 마음을 정화한다. 한 순간도 허투루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매 순간 열심히’를 좌우명으로 삼은 생활이 몸에 배어, 부인으로부터 일중독이라는 애정 어린 핀잔도 듣는다.

창수네 장생홍도라지 김창수(58) 대표는 30여 년간 도라지와 더덕 농사를 지으면서 초기에는 생도라지, 생더덕을 상품으로 팔았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더덕과 도라지가 소득 없이 처분되는 것이 안타까워서 ‘어떻게 하면 소득으로 연결시킬까’ 고민을 하다가 김제에서 오랫동안 약방을 해온 이모부의 조언을 얻어 도라지 더덕 가공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직접 농사를 짓는 도라지와 더덕을 전량 가공하기 때문에 생도라지와 생더덕은 판매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크고 형태가 훌륭한 도라지와 더덕을 수확하였을 때 기념 삼아 술을 담가 진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도라지즙은 먹어 본 사람들이 다시 구입하는 재구매율이 높고 입소문을 타고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며 “7년산 도라지를 구증구포하여 70일간의 과정을 거쳐 진짜 홍도라지 진액이 탄생한다”면서 자부심을 보인다.

매년 5천 평 새 땅에 도라지를 심고 5천 평에서는 7년 근을 수확하여 가공한다. 도라지와 더덕은 한 번 재배했던 땅에서는 안 되기 때문에 매번 새 땅에 심어야하고, 한 장소에서 오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씩은 새로운 밭으로 옮겨 키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의 도라지 즙이 2년이나 3년 근을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 한다.
수확을 할 때는 약성이 높은 잔뿌리까지 온전하게 수확해야 약효가 좋다. 잔뿌리까지 수확하는 창수네만의 특별한 수확방법이 있어서 현재 특허 출원 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수확한 도라지는 약 70일간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한 뿌리씩 세심하게 세척한 도라지를 15일에 걸쳐 구증구포(九蒸九曝)하는데, 구증구포란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린다‘는 의미이다. 인삼을 찌고 달여서 홍삼을 만들 듯, 찌고 달인 과정을 거쳐야 그 앞에 ‘홍’자를 붙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독성은 약화되고 약성이 강화될 뿐 아니라 쓴 맛은 없어지고 당도는 높아진다. 또한, 이 과정에서 도라지 무게가 줄어들기 때문에 생도라지 즙보다 3배 많은 도라지가 들어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홍도라지와 홍더덕을 85도의 온도에서 3일간 달이는데 저온에서 다리면 고온에서 달이는 것보다 영양 성분의 파괴가 없으며, 3일 동안 달이기 때문에 영양성분을 온전히 뽑아낼 수 있다.
3일간의 저온추출로 착즙한 다음 45일간 저온에서 숙성시키면 부드럽고 순한 맛의 장생홍도라지 진액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도라지는 목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사포닌, 칼슘, 철분,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 및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폐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여 호흡기질환 개선 효과가 있고, 트립토판. 아르지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면역세포 활성화를 돕는다. 또한, 사포닌 성분이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기침·가래를 완화하고 당뇨개선, 혈관질환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복용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은 HACCP 안전관리 인증을 받았고 잔류농약 검사 결과 319종에 대하여 불검출 판정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한국미디어마케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소비자감동지수 1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80년대에는 시대를 앞선 기술로 고구마 종순사업을 하여 엄청난 돈을 벌기도 하였고, 90년대에는 투자를 잘못하는 바람에 한순간에 8억을 잃기도 하였다는 김 대표는 이제 도라지 더덕 사업 이후를 구상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구상하는 삶의 태도가 그가 젊게 사는 비결인 듯하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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