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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살기좋은 고창 되도록 함께 뛸 것” 김관영 도지사

2025년 11월 27일(목) 14:51 [(주)고창신문]

 

인터뷰_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도지사

ⓒ (주)고창신문


“더 살기좋은 고창 되도록 함께 뛸 것” 김관영 도지사

▷대광법 개정으로 재정부담완화 ▷저출생 대응 가족친화문화 확산
▷피지컬AI 핵심기술 개발 ▷외국인 정착으로 생활인구 확대

전라북도는 2024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광역행정의 권한을 넓히고 지역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약속이 제도적 기반 위에 실제로 펼쳐진 지 어느덧 2년이 되어 간다.
본지는 전북특별자치도 2년 차의 전환점에서 김관영 도지사의 인터뷰 지면을 기획했다. 전북특별자치도정의 성과와 고창군 맞춤형 지원사업의 현주소를 독자와 함께 점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전북자치도, 지속가능 성장기반 완성
전북특별자치도는 △대광법(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재정부담 완화 △저출생 대응 가족친화 문화 확산 △피지컬AI로 제조업 완전 자율화 주도 △외국인 정착으로 생활인구 확대 등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완성하고 있다.
첫째, 대광법 개정으로 광역교통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전주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과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년) 변경 및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년) 반영으로 국가계획 연계 및 사업 실현 기반을 확보해 교통편의 증진, 출퇴근 시간 단축, 생활권 확대, 기업 유치 및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
둘째, 저출생 대응 가족친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손자녀 돌봄시간 도입, 전북형 일-육아 동행혜택, 중소기업 초등학부모 1시간 자율출퇴근제와 10시 출근제 도입으로 민간도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주 4일 출근제, 보육특별휴가 확대 등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 인센티브 지원으로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에 힘쓴다.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으로 남성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며, 4개 분야 70개 사업 1,132억 원 규모의 종합 저출생 대책을 추진한다.
셋째, 피지컬AI로 제조업 완전 자율화를 주도한다. 지능화에서 완전 자율화로 이어지는 제조업의 파괴적 혁신을 전북에서 주도하며, 지속가능한 기술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 내년부터 5년간 총 1조 원 규모로 다품종 소량생산 중심의 한국 제조업 환경에 최적화된 피지컬AI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산업 환경을 구현한 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며, 글로벌 연구 협력을 통해 기술 표준을 선점한다.
넷째, 외국인 정착으로 생활인구를 확대한다. 2023년부터 인구감소(관심)지역 11개 시군 대상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으로 외국인 정착을 지원해 생활인구 확대, 경제활동 촉진, 인구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
400년 전통 고창 지주식 김 양식 부활
고창군에 대한 전북의 맞춤형 지원 사례로는 먼저 지주식 김 양식의 부활을 들 수 있다. 고창군 김 양식 면적의 87%를 차지하던 만월어촌계 양식장이 지난해 9월 면허 기간 종료와 함께 소멸 보상 처리되면서 40여 어가의 생계는 물론 고창 김 양식 산업 전체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양식장이 사라지면 가공과 유통 기반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021년 서해안 최초로 받은 친환경 유기수산물 인증도 무용지물이 될 판이었다.
이에 전북자치도와 고창군은 발 벗고 나섰다.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해양수산부 차관과 실장,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며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원전 보상수면 내에서는 김 양식장 개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돌파구는 협동양식장이었다.
도는 협동양식장 개발 방안을 제시했고, 지역 정치권과 함께 협동양식장 수심 제한을 완화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했다. 시행령 개정이 이뤄진 뒤에는 통상 3개월 걸리는 행정절차를 2개월로 단축하는 신속 행정을 펼쳤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양식철에 맞춰 면허 처분이 완료됐고, 당초보다 더 넓어진 양식장이 복원됐다. 40여 어가는 양식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고, 도내 유일의 지주식 김 양식 기반이 확대됐다.

고창, 전북 최초 실용금융교육 시범도시
도는 고창 주민들의 금융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고창을 전북 최초 실용금융교육 시범도시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올바른 금융생활과 투자습관을 배우고, 청년층은 재무설계와 신용관리에 중점을 둔다. 노년층은 트로트를 활용한 실버 금융교육을 받는다. 청소년의 금융마인드 형성부터 청년층 금융사고 예방, 고령층 디지털 소외 대응까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금융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고창 목재문화체험장 2027년 완공
목재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도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52억 원을 투입해 고창에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한다. 목재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현재 건축설계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27년 말 완공되면 도민들에게 목재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목재문화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눈에 띄는 고창군 기업유치 성과
고창군의 기업유치 성과도 눈에 띈다. 고창신활력산업단지가 핵심 거점 역할을 하며 대형 투자를 이끌어냈다. HJ매그놀리아의 대형 관광시설, 삼성전자 물류센터, 손오공머티리얼즈 이차전지 공장 등 관광부터 물류, 제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고창에 투자하고 있다.


<코너 속 코너> _현장 직문직답(直問直答)
Q.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가능 성장 전략, 실효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구호가 아닌 실행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교통 인프라 재정 부담을 덜고, 가족친화 제도를 민간까지 확산시키며, 제조업 혁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정착 지원으로 인구 감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은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시도입니다. 각 정책이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Q. 고창 김 양식 사태 해결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무엇이었나요?
시간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양식철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법 개정부터 면허 처분까지 모든 과정을 압축했습니다. 관건은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었죠. 지역 현실을 직접 보여주고 400년 전통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결국 불가능해 보였던 협동양식장 방식이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Q. 위기 대응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요?
포기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김 양식장 문제도 처음엔 답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문을 두드리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길을 열었습니다. 행정의 속도를 높이고, 여러 주체가 협력하며, 법과 제도까지 바꿔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지역 문제는 결국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Q. 금융교육과 목재문화체험장, 왜 고창에서 시작했나요?
작은 지역이기에 가능한 실험이었습니다.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효과를 측정하기에 적정한 규모죠. 목재문화체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휴양림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고창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성과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고창과 전북,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오래된 것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DNA가 만들어졌습니다. 대형 투자가 실제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고, 주민 삶의 질이 올라가는 선순환이 시작됐습니다. 무엇보다 문제 해결 경험이 축적되면서 다음 위기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Q. 고창 군민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400년 김 양식 전통을 지켜낸 건 결국 고창 군민 여러분의 힘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목소리를 내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고창의 가치를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도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고창, 그 중심에 군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고창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때까지 함께 뛰겠습니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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