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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태기준 고창경찰서장

기본과 원칙 지키며 신뢰받는 고창경찰

2026년 03월 11일(수) 15:40 [(주)고창신문]

 

인터뷰_ 태기준 고창경찰서장



기본과 원칙 지키며 신뢰받는 고창경찰



가장 힘든 순간, 가장 위급할 때 곁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





지역의 안전은 공동체 존속의 필수 요건으로, 구성원의 안정과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적 토대다.
고창은 비교적 평온한 농촌 지역이지만, 저출산·고령화와 다문화 가정 증가 등 사회환경 변화로 경찰의 역할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범죄 예방과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까지 고창경찰은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생활 치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창경찰서를 책임지고 있는 태기준(47) 서장은 특히,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활 치안과 주민이 함께하는 예방 중심의 경찰 활동을 강조한다.

↑↑ 고창경찰서장 태기준

ⓒ (주)고창신문



▶ 태기준 고창경찰서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제80대 고창경찰서장으로 부임한 태기준 서장은 전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졸업한 그해, 경찰간부후보생 52기(2004년)로 경찰에 입직했고, 2013년에는 국외장기훈련을 통해 칠레에서 정책학 석사를 취득하며 정책 역량과 경찰 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다.
직전(2025년)까지 서울청 치안지도관으로 근무한 바와 같이, 경찰 생활 대부분을 경찰청(본청), 서울청 등 기획부서에서 근무했고, 감찰 감사 분야에서 쌓은 업무경력이 가장 많다.

본지는 태기준 서장을 만나,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갈 안전한 공동체의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 고창군과의 인연은?
그동안 고창에서 근무하거나 체류한 적이 없어서 고창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고창 출신의 여러 지인 등을 통해, 고창군은 땅의 기운이 좋고 인정이 많아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번에 고창군을 1지망으로 지원하여 오게 된 것도 고창군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두 달 넘게 생활하면서, 역시 고창은 문화와 전통의 고장이며 사람들의 인심이 넉넉한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찰서장으로서 앞으로 고창군이 더욱 안전한 곳,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깊이 느끼고 있다.
고창경찰서장으로 부임하여 160명 정도 되는 경찰서의 직원 명단을 살펴보았는데 과거에 같이 근무했거나 알고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정말 신기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들이 직원들에 대한 선입견 없이 공정하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는 것 같아 장점으로 느껴졌다.

↑↑ 고령자 사고 예방 홍보

ⓒ (주)고창신문



▶ “진심은 어디서든 통한다”
평소 “진심은 어디서든 통한다”라는 신념으로 생활하고 있다. 화려한 언변이나 과장된 행동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어렵고,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꾸밈없는 진심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마음은 반드시 전달된다. 오래전 초코파이 광고 문구 중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요”라는 노래 가사처럼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관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을 대하든 허투루 대하지 않는 것이며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해 대하는 것이다. 업무를 처리할 때에도 자신을 과시하고 성과를 드러내기보다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진심을 담아 성실하게 일하다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마음은 반드시 통하게 된다.

↑↑ 보이스피싱ㆍ노쇼 사기 예방

ⓒ (주)고창신문



▶ 경찰은 보수를 받으며 봉사하는 복 받은 직업
경찰업무가 힘들고 어렵다고 불평하는 신임 경찰이나 후배들에게, 큰 깨달음을 준 선배의 말을 전하고 싶다. 멘토로 존경하는 선배가 “세상 사람들은 시간과 돈을 들여 큰 마음을 먹고 봉사활동을 하지만, 경찰관은 국가로부터 보수를 받으며 봉사를 하는 직업이니 얼마나 복 받은 일이냐”고 말 한 적이 있다. 이 말을 들으며 경찰이라는 직업이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깊이 느꼈다. 그 후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선배의 말을 생각하며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 안전한 설 명절 합동캠페인

ⓒ (주)고창신문



▶ 공정함과 인간적 이해 사이의 균형 찾아야
그런 마음과는 별개로 감찰 업무를 맡았던 시절, 업무적 사명감과 인간적인 연민이 서로 맞부딪히는 순간마다,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곤 했다. 감찰 업무는 당사자 간의 다툼과 갈등을 조정하고, 경찰 내부의 잘잘못을 가려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사연 없는 무덤은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법과 규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사정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았다. 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그러한 사정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그 과정 자체가 업무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였다. 그 경험을 통해 공정함과 인간적인 이해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경찰에게 중요한 덕목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 (주)고창신문



▶ 보이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 살펴야
또한, 범죄와 재난은 사후 대응보다는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를 세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스토킹 · 가정폭력 ·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는 눈에 띄지 않지만,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피해자들의 삶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으며, 재난 사고 또한 사소한 위험 신호에 일사불란하고 지체 없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 사건·사고의 징후가 있는 초기 단계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 그리고 세심한 관심과 돌봄이 지역 안전의 출발점이다.

↑↑ 설 명절 대비 금은방 범죄 사전 차단 순찰

ⓒ (주)고창신문



▶ 법은 지키는 것이 이득!
법질서가 제대로 서지 못하면 안전과 공정은 있을 수 없다. 당당한 법집행으로
‘법은 지키는 게 이득’ 이라는 사회 인식이 널리 퍼지도록 작은 법질서부터 바로잡아,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도록 해야 한다.
민원이 두렵다고 법을 유연하게 해석하거나, 눈감아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며, 소신있게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서장이 앞장서서 보호하고 지원하겠다.

↑↑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 신학기 청소년 선도 보호활동

ⓒ (주)고창신문



▶ 상호 존중과 배려, 소통하는 조직으로
조직 내부적으로는 상호간 존중과 배려가 있는 일터, 소통하는 조직이 되도록 해야 한다. 직장이 ‘일 때문에’ 가 아니라 ‘사람 때문에’ 출근하기 싫은 곳이 되어서는 안된다. ‘갑질·을질’ 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지 않도록 나이·경력·직급에 관계없이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
특히, 관리자들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졌지만, 최신 시대 흐름과 감각은 신입 직원들이 더 앞설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소통해야 한다.
일례로, 파출소장 또는 서장이 직원들 격려한다고 간식으로 수박, 사과 등을 사 들고 가면, 젊은 직원들은 싫어한다고 한다. 그 과일을 씻고 자르고 뒤처리까지 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일지 생각해 보면 왜 싫은지 이해가 될 것이다. 격려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 고창경찰이 소신과 자긍심으로 일하도록 버팀목 될 것
재임하는 동안, 화려한 업적이나 성과를 내세우기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와 관행은 개선해 나가고 싶다. 모든 동료들이 소신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으로 될 것이다.
무엇인가를 달성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안전한 고창을 만드는 데 기여한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충분할 것이다.

▶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지역 안전을 지켜내는 일은, 결코 경찰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 없이 안전한 고창을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
앞으로도 치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당부드리고 싶다. 관심은 꼭 칭찬이나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비판과 질책도 관심의 한 형태이다.
경찰이 잘못했을 때는 엄중히 꾸짖는 그런 관심이 결국 더 안전한 고창을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 군민 모두와 함께 살기좋은 고창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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