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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초등학교 학생수가 현저히 감소되는 현상이 일어나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는데 고창 군내 초등학교 중 가장 학생수가 적은 무장면의 신왕초등학교(교장 고영태)의 전체 학생수는 10명이다.
학교를 찾아가봤을 땐 아이들의 수업이 다 끝난 터라 조용하고 한적했지만 왠지 모를 쓸쓸함 같은 것이 배어 나왔다.
신왕초등학교는 74년도에 전경들이 쓰던 숙소를 분교로 해서 지금까지 유지하여 왔고, 총 63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로 25회 졸업식을 가졌다.
현재 1학년은 없는 상태고 2학년 1명, 3학년 2명, 4학년 1명, 6학년 6명으로 총 10명의 학생들이 2학급으로 운영되어 복식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영태 교장은 "1년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1명씩만 있어도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 감안이 될 텐데 환경은 좋지만 그나마 입학하는 아이들마저 없으니 큰 문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6학년 6명이 졸업을 하다보니 전교생 4명으로 학교 운영을 해야 하는 터라 교육청에서는 학부형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통․폐합을 논하라는 보고가 내려왔다고 한다.
고 교장은 "이 지역에 공장이나 기업체가 있으면 아이들이라도 있을 텐데 60살 이상인 분들만 사셔서 아이들이 불어날 요지가 없다"고 "외지에 있는 학교를 가보면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저 중에 1명이라도 우리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가져본다며 "아이들 1명이 정말 보물 같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학교는 지역의 구심점인데 면 차원에서 학교를 살리도록 해달라고 하면 지역 유지나 단체장들이 "규모가 작은 학교에서 경쟁심이 생겨나고 의욕이 있겠느냐"라는 의문을 갖는 얘기를 해 고영태 교장의 억장을 무너뜨리곤 했단다.
현재 신왕초등학교는 특기적성 3가지를 교육하고 있다.
하나는 전교생이 판소리를 배워 작년에는 한상신 교사 추모 예능 발표회에서 판소리부문 동상을 차지했고 영선중학교에서 열린 예능발표회에서도 상을 탄 바 있어 아이들이 판소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정보화 교육인데 컴퓨터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없어 작년에는 2명의 아이들이 워드 3급을 땄으며 올해는 7명의 아이들이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세 번째는 국문학과를 나온 선생님이 올해 초임하여 논술지도를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왕초등학교 아이들은 고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커서는 큰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원대한 꿈을 가지고 산다면 도외 학생들보다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사실 도외지에 있는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 보는 것, 혜택 받는 것이 많지만 여기 아이들은 그런 점에서는 많이 뒤떨어져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고 교장은 아이들이 좀 더 넓은 세계에 나가서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더 앞서 나갈 수 있게끔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을 위해 힘쓰겠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자"라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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