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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부모님들은 아이들과의 전쟁과 더불어 컴퓨터, 텔레비전의 전쟁이 더 걱정이다.
아이들은 시간이 많아지면서 컴퓨터 게임과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방학이 됐다고 해서 공부에 손을 떼지 않아야 한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기 때문에 1학기 동안 부족했던 점을 방학동안 보충하여 2학기에는 기본이 다져진 학생이 되도록 하고, 자기의 특기적성을 살리는 좋은 기회로 삼아 2학기에는 각자의 재주가 몰라보게 변화되어 더욱 재미있고 신나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물론 공부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방학동안 외가와 친척을 찾아뵙고 어른을 공경하고 친척들과 우애롭게 살수 있는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독서를 하자. 마음의 양식을 풍부하게 하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정신과 교
양을 높여주는 데는 독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간 고창초등학교(교장 김용태)는 전교생 1천7백명의 방학과제물들이 각각 다르다.
흔히 방학 때 주어지는 일반적인 과제보다는 학생별로 수준별 과제를 선택해서 선생님이 직접 작성한 과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하여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고창초등학교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는지 김진환(6), 정대
영(6), 박소정(5), 김유진(5), 최아론(4)학생, 유병회교감선생님과 함께 한번 들여다보기로
하자.
유병회교감선생님
- 여름방학 동안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 것인가
정대영-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아 영어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며, 피아노연습과 영어와 수학은 개인지도를 받으며 보낼 생각입니다.
박소정-방학이라고 늦장 부리지 않고 일찍 일어나 운동도 하고, 연극공부와 학원에서 속셈
과 영어를 배우고 창의성을 키워주는 과학책을 읽을 것입니다.
최아론-1학기 때 뒤쳐진 과목을 공부하고, 2학기에 배울 과목을 예습하며, 살이 많이 쪄 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키도 크고 웅변연습도 열심히 하여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또, 농촌의 생활들이 어떠한지 체험해보고 쌀이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까지 오르는 지 견학해보고 싶습니다.
김진환-2학기에 배울 수학을 예습하고, 오후엔 책을 읽거나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합기 도로 다질 것입니다.
김유진-도서관에 가서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거나, 전자책을 이용하는 등 독서를 할 것이며, 포도농장을 하는 친척집을 찾아가 포도가 만들어 지는 과정과 포도 따기 등의 체험을 해보고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할 것이며, 3학년 때 배운 플룻을 한상신 예능경연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싶습니다.
박소정-선생님께서 내주신 수준별 과제를 열심히 하고, 부족했던 공부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유병회교감선생님
여러분들은 역사, 문화재 등을 대충보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탐구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궁금하거나 새로운 것을 발견했을 때에는 메모를 하여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물어보도록 하는 것이 각자에게는 이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방학동안에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인지 한사람씩 말해봅시다.
김진환-황토현전적지에 가서 동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우리고장 고창의 문화유적지를 돌아보고 싶습니다.
박소정-서울 외가에 가서 외할머니와 이야기도 나누고 어깨도 주물러 드리며 오랫동안 가져보지 못했던 외할머니와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최아론-할아버지댁인 김제 황산에 가서 김제의 특산물은 무엇이며 마을 이장님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정대영-경찰수련회에 가서 누나와 함께 아빠, 엄마께 손수 지은 밥상을 차려드리고 싶습니다.
김진환-할아버지댁에 찾아가 복분자와 고추 따는 일을 돕고 싶고 복분자로 만드는 음료수와 술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유병회교감선생님
여러분들은 자칫 잘못하면 시골에서 놀다만 와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모두들 체험해보고자 하는 생각들이 있어서 너무 기특합니다. 이제 서로 희망하는 꿈에 대하여 이야기 해 봅시다.
정대영-아빠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고 싶지만, 부모님은 한의사가 되길 원하십니다.
김유진-제 꿈은 한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김진환-경찰입니다.
박소정-저는 아나운서가 꿈이지만 엄마께서는 약사가 되길 원하십니다.
최아론-의사입니다.
유병회교감선생님
모두들 창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원하는 꿈들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께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정대영-다 저를 위해서 그러시는 거라 생각하지만, 주말에만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평일에도 조금만 할 수 있게...^^
김유진-공부만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쉬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진환-컴퓨터를 할 때는 공부와 관련된 것만 하라시는데 게임도 조금 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박소정-가끔씩 주말마다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바람이라도 쐬러 갔으면 합니다.
최아론-가족들과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 여행을 많이 가자고 하고 싶습니다.
유병회교감선생님
이번엔 학교에 바라고 싶은 점은?
김유진-화장실을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김진환-현장학습을 많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소정-수업시간 특히 과학시간에 식물이나 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아론-각종 대회를 늘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병회교감선생님
여러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은 안된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수렴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처음 마련된 자리이지만 아이들은 자기 의사를 또박 또박 잘 표현하였으며,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정확히 짚어가면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였다.
진환이, 대영이, 소정이, 유진이, 아론이 뿐만 아니라 즐거운 여름방학을 맞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즐겁고, 재미있고, 알찬 추억을 만들고 많은 것들을 체험하여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여름방학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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