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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마을 주민, 골프장 토사 피해 생존권 보장 시위

기업과 주민 상생 방안 찾아야

2005년 08월 31일(수) 17:45 [(주)고창신문]

 

심원면 염전마을 주민들의 항의시위는 골프장 조성공사에 따른 성토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난 2일과 3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하여 심원면 염전에 토사와 빗물이 흘러 넘쳐와 침수가 된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 16일부터 주민 30여명이 집단 항의시위에 들어가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원면 염전마을 김동선 위원장은 “골프장 공사로 인하여 염전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하지만 골프장측에서는 어떠한 비책도 내놓지 않은 채 ‘나 몰라라’하는 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코 이번 시위는 염전 침수로 인해서만 불거진 농성은 아니다. 염전마을 주민은 “처음 골프장을 유치할 당시 염전 주민들의 의사는 전혀 들어보지도 않았었고 심지어는 면사무소에서 공청회도 갑자기 열어 중요한 내용은 삭제 된 채 일부분만을 보여주고 참석자 명단에 서명한 사인을 골프장 유치를 찬성한다는 의견으로 둔갑시켰다”며 “이것은 주민들을 우롱시킨 처사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지난번 1월~4월까지 골프장 기초공사가 시작되면서 황토먼지로 인하여 송화 가루가 날리는 성수기 때 피해를 입었고 이번에는 8월~9월이 소금 출하의 성수기인데 이 일로 인하여 소금을 팔지도 못하고 염전도 황토로 잠겨 청소하는데도 일주일이란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염전마을 주민들은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배운 것이 염전에서 소금 만드는 일뿐인데 계속 되풀이되는 피해들로 인하여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에 김동선 위원장은 “최후의 방법은 우리가 염전을 포기할테니 골프장 규모를 더 넓히고 세액을 늘려 고창을 발전시키고 염전마을 주민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피해 보상을 해줘 차라리 다른 일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난 집중호우 때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 봐야하는데 골프장만 둘러보고는 염전 쪽은 둘러보지도 않았다”며 무관심한 행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골프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자재들이 모두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 아닌 타 지역에서 들여오고 있어 지역주민들과 대립구도의 빌미도 제공하고 있다. 염전마을 주민들은 골프장으로 통하는 길을 모두 차단하며 공사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고 있지만 밤에 자재를 운반하여 어디서 들어오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이번 일은 천재지변이냐 골프장 조성으로 인한 피해냐를 두고 판명하기란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오는 31일까지 염전마을 주민들의 항의시위 천막농성은 계속될 것이며, 오는 9월 1일 시범라운딩에 들어갈 예정인 골프장은 기간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에 놓이게 되었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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