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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미국 링컨박물관 개관 기념 에세이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재미교포 2세 소녀인 이미한양(17,메릴랜드 주 조지타운 데이스쿨 11학년)이 고창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조병채) 초청으로 고창고등학교(교장 정재윤)를 방문했다.
이날 초청식에는 정길진 도의장, 이강수군수, 박종은교육장, 조병채회장, 정재윤교장, 서재휴교장, 성호익 의원 등 고창고등학교 출신 기관장들과 이미한양의 아버지 이종훈박사(박사(미국 FDA 임상병리)와 어머니 박유미 교수(조지타운 영문학교수), 고 정인승 박사의 손자사위이자 고창고등학교 출신 김인규(33회 졸업)부부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미한양은 지난 4월 19일 링컨 박물관 개관 기념행사에 조지 W 부시 대통령, 일리노이 주 주지사 및 연방 상원의원과 나란히 연단에 올라 그녀가 대상을 받은 ‘새로운 국가, 새로운 세기, 새로운 자유’라는 주제의 글을 낭송해 21세기 세계의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남겼고, 일제강점기 한글사전을 편찬하다 옥고를 치른 외증조부 고 건재 정인승 박사의 이야기를 주제로 에세이를 썼다.
이미한양이 고창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유를 들자면 지난 30년대 항일운동의 산실인 고창고보 시절 국어를 가르쳤던 한글학회 정인승 박사의 외증손녀이자 고 이병학 선생의 증손녀로 두 할아버지가 교사로 근무한 인연이 있었기에 방문하였던 것이다.
이미한양의 방문에 고창고등학교측은 전 세계에 한민족의 우수성과 평화를 알린 공이 인정되어 뜻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했고, 고창고 기념사료관인 흥학관을 둘러보며 두 할아버지의 혼과 얼이 숨쉬는 곳에서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한편, 고 건재 정인승 박사는 장수 출신으로 연희전문 문과를 졸업한 뒤 고창고보 국어교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조선어학회가 1936년부터 기획한 ‘큰사전’ 편찬 사업에 참여하다 투옥, 광복 후에는 전북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또한 증조부인 고 소봉 이병학 선생은 평양출신으로 평양숭실학교를 졸업하고 1926년 중앙체육연구소 설립, 이후 고창고보에서 10년동안 재직하면서 태권도, 축구, 야구, 육상, 송구, 역도 등의 보급에 앞장 서왔으며 지난 48년 독립 후 최초로 런던올림픽에 선수단을 인솔하고 참가한 우리나라 체육사의 한 중심에 있었던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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