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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남초등학교, 학생수 감소로 교육현장 기반 흔들

새로운 학구조정으로 고창교육위기 탈출해야

2005년 09월 16일(금) 17:58 [(주)고창신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교육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렇지만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심각하고도 진지하게 따져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모든 사람이 교육의 전문가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교육이라는 현상은 사실 그런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부터 우리 고장 고창은 인물의 고장이요, 풍요의 고장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많은 훌륭한 인물들이 이 고장 고창에서 많이 배출되었으며, 지금까지 그 명맥이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고창 교육이 얼마나 내실 있고, 견고한 반석 위에 서 있었는지에 대한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고창 교육이 최근 들어 서서히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현재 고창 읍내에 있는 초등학교는 고창초등학교(교장 김용태)와 고창남초등학교(교장 기청수)로 대표된다.

그 두 학교는 고창 초등교육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만큼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로서 때로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경쟁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서로 상부상조하며 발전해 왔다.

그런데 최근 5년 사이 고창초등학교와 고창남초등학교의 학생수가 급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창초등학교는 약 500여명의 학생수가 급증한 반면, 고창남초등학교는 약 105명의 학생수가 감소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고창남초등학교는 학급수 감소는 물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질 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다.

 

첫째, 고창초등학교를 나와야 출세를 할 수는 몇몇 학부모들의 사고방식이다.

과거에는 인맥과 지연이 출세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하였지만 더 이상 인맥과 지연은 성공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자신의 재능과 끼를 한껏 인정해주고 발산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야말로 진정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이다.

 

둘째, 새로운 학구 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고창 읍내 초등학교 학구는 대부분 고창초등학교에 속하고 있다. 이는 제도적으로 고창초등학교를 비대하게 하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고창남초등학교의 규모에 적절히 상응하는 학구 조정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고창남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유제영위원장은 "몇 년전부터 학구 조정에 대한 건의를 군이나 고창교육청에 건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며칠 전 박종은교육장과의 면담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고창남초등학교에서는 학구조정위원회를 결성하여 그 심각성을 최규호교육감과 대안제시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만남을 갖고, 새로운 학구 조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할 계획에 있다.

 

셋째, 학교를 보는 학부모의 새로운 안목이 필요하다.

초등학교는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 때 어느 학교에서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큰 규모의 학교만 찾는 학부모들의 안목이 바뀌어야 한다. 어느 학교가 내 아이의 특성과 재능을 잘 발굴하여 육성시킬 수 있는지, 얼마만큼 개개인의 아동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지 또는 그 시대에 맞는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지 등 다방면에서 살펴보아야 할 점이 많다.

고창초등학교는 교실이 부족하여 새 건물을 건축하는데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는 반면에, 고창남초등학교는 모든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교실조차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니 어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할 수 있겠는가.

 

넷째, 학교 환경이 어린이들에게 적절히 맞아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교사라 할지라도 학생수가 많은 과밀학급에서는 효율적인 학급 운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맞는 적재적소 지도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초등학교 시기에 완성되는 인성교육 역시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초등학교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규모의 학급수와 반별 학생수가 유지되어야만 수익자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경기에서도 혼자 할 때보다 상대편과 서로 경쟁하며 경기를 할 때 불타는 투지와 의욕이 앞서고 우수한 성적이 나오듯이 우리 교육도 마찬가지다.

 

고창초등교육의 양 날개라 할 수 있는 고창초등학교와 고창남초등학교가 서로 공존하며 좋은 동반자로서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함께 할 때만이 더 좋은 교육여건이 만들어 질 것이며, 제도적인 면에서의 성찰과 고창지역 주민들의 사고방식이 새로워지길 바라고, 그 아이들이 커서 고창발전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이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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