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22 | 05:53 오후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지방자치 사회 교육 문화/생활 지역소식/정보 고창광장 독자위원회 전북도정 기타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개업 이전

편집회의실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야생화 이름으로 풀어보는 재미있는 이야기

며느리 밑씻개: 여귀과)

2005년 12월 05일(월) 17:44 [(주)고창신문]

 

 

 

나 어릴 적 울 엄마는 첫 닭 울음소리에 왜 귀 기울였을까?

대 창살 부엌문이 숨죽여 열리더니....

치마폭 바람일세라 발 앞꿈치 살포시 내딛어 뒤뜰 우물가 정안수 한 사발을 합장하여 받아들고 가마솥 웃 지방에 정성 드려 올려놓고 두 손 모아 치성한 뒤 하루를 시작하셨다.

오십 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향수가 아닐까?

울 엄마 새색시 적 가슴앓이하며 벙어리 삼년, 눈멀어 삼년, 귀머거리 삼년.

석삼년의 세월을 보내고도 울 할매 시집살이는 끝남이 없고 못생긴 배꼽은 며느리 배꼽이요, 열리지 않는 감나무는 며느리 감나무란다.

그래도 조금은 입맛에 맞는 구석이 있어 며느리 주머니가 있었으니 조금은 살아 볼만도 하였는데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집 울안에 며느리 밑씻개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울 할매 시집살이는 절정을 이루고야 말았다.

껄끄러운 갈고리 줄기가 있어 손으로 만질 수 없도록 따가운 그놈의 야생초가 왜 하필이면 우리 집 울안에 자랐을까?

울 할매는 호기를 만난 듯 며느리가 뒷간에 볼일을 볼 때마다 밑씻개로 쓰도록 하였으니 밤 봇짐을 싸지 않을 며느리가 몇이나 있겠는가..

며느리 밑씻개가 우리 집 울안에 자생하는 날부터 숨죽여 치맛바람 날 새라 열렸던 대 창살 부엌문은 또다시 열리지 않고 고부간의 갈등은 더욱 골이 깊어 어느 누구도 해결 할 수 없는 우리들의 숙제로 남아버렸다.


                        고인돌 들꽃학습원장   이 학 성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네티즌의견 0개가 있습니다.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창군 예비후보자 현황..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인식개선 공연..

과거를 품고 내일로, 신재효판소리박물관 재개관!..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mail: gc6600@hanmail.net / Tel: 063-563-6600 / Fax : 063-564-8668
Copyright ⓒ (주)고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