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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선진국들의 유기농산물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대에 들어서 일부 생산자 단체에 의해 유기농업이 연구되기 시작했고 96년에서야 정부차원의 친환경농업 육성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97년 환경육성법 제정, 98년 친환경농업 원년 선포, 99년 친환경 농업직접지불제 도입 등 친환경농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우리농업의 경우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증산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전통적인 친환경 유기농법이 실종되고 과다한 농약과 화학비료 살포로 인한 하천의 오염과 토양의 산성화 등 극심한 농업환경의 피폐를 초래했다.
그러나 농업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농산물수입개방과 소비자들의 의식변화라는 큰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친환경농업밖에 없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할 관광과 연계한 새로운 농업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포도를 친환경농법과 유기재배만을 고집하는 고창동백유기농산 영농조합법인(회장 조충웅)의 7농가를 만나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친환경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한칠레 FTA협정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서 모색해야할 방안과 그 대안들을 직접 들어보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창농업기술센터 현행렬계장과 고창동백유기농산 영농조합법인 조충웅회장(62), 류익승총무(51), 노수상, 송강우, 김상신, 최태식, 류창완, 김정순, 공현자씨가 함께했다.
△고창동백유기농산 영농조합법인의 처음 시작은?
-유익승총무(51) : 94년도에 유기농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예전 고창농촌지도소에서 2박3일간 교육을 받았다. 그당시엔 대부분의 농가들이 땅콩, 수박농사만 지었는데 나 자신도농사를 지으면서 농산물에 농약을 뿌리면서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터에, 마침교육을 받던 중 강사들이 “농약을 뿌리면서도 그 농약을 마시는 것도 나 자신에게도 피해가되고 그 농산물을 먹는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간다”라며 “이제 우리는 인간이 먹어도 전혀 피해가 없는 그런 농사를 지어야 한다”라는 말에 동감을 하게 되었고, ‘농약을 굳이 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고, 강사중 한명이 유기농포도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이야기에 서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94년도 1월에 교육을 받고 나서 법인설립을 4월달까지 했다. 처음에는 법인설립을 7명이서 시작. 95년도까지, 27명이라는 숫자가 동백유기농산영농조합에 가입을 했고, 시설하우스 10㏊를 시작으로 아산 박기상씨가 초대회장을 한 후 조충웅회장이 법인 대표를 맡았다.
△ 친환경농법에 대한 지식이 없었을텐데 교육은 어떻게 받았나?
-조충웅회장(62): 94년도 겨울부터 포도교육을 받았다. 농민교육이랄지 포도협회에서 하는 교육, 선진지 견학, 친환경 행사를 하는 곳이 있으면 그 현장을 찾아가곤 했고 교육 받은 횟수만 해도 150여 차례가 넘었다.
△처음 무농약포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유익승총무: 당시에는 무농약농산물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인정을 해줬는데, 매스컴을 통한 많은 홍보로 인해 무농약보다도 유기재배쪽으로 소비자 경향이 변했다. 요즘에는 친환경농산물이 시중에 많다보니 쉽게 인정을 받는다 해도 경쟁률이 많고 판로가 예전에 비해 없다.
-공현자 : 판로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소비가 되지 않는다는 것에 문제가 더 많다.
△일반포도농사에 비해 친환경포도의 수확양이 적은 이유는?
-유익승총무: 일반포도는 농약을 뿌리면 문제가 되는 일도 한번 해결하는데 친환경포도는 농약을 치지 못하니 절반은 버리는 셈이 된다. 중간에 병이 들면 버리는 수가 많아 100%생산을 못하고 50%밖에 수확을 하지 못한다.
△ 법인 설립당시만해도 10㏊에 이르던 재배면적이 현재는 3.4㏊로 줄어들었고 법인 회원이 줄어든 데에 대한 이유는?
-조충웅회장 : 소비자들이 친환경포도를 외면하는 경향이 첫 번째, 두 번째는 친환경포도의 가치성에 대해서 판매가격도 생산자가 정하질 못하고, 투자한 만큼 소득이 없어 회원들이 퇴원하기 시작해 2003년도에 회원들이 타 작물로 전환하여 현재는 7농가가 남아 있다.
-유익승총무: 정부로부터 지원도 없거니와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다보니 농사짓기가 힘들고 해봤자 소득도 건지지 못하고 노력한 대가만큼 결과도 나오질 않아 ‘이렇게까지 농사를 지어야만 하는가’하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만 뒀다고 보면 된다.
△ 그렇다면 남은 7농가들은 친환경농법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김정순: 전회원이 유기재배나 무농약 품질인증을 받았고, 소비자들을 위해서 또, 우리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품질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득은 유지가 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 농가는 퇴원을 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고, 우리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기에 앞으로도 친환경포도를 재배할 계획이다.
-유익승: 하지만 회원 7농가 중 폐원을 신청한 농가들도 있다. 폐원은 했지만 법인 회원으로 남아 있어 인증 받은 땅에 타작물을 재배해도 유기농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앞으로 다른 품종을 전환해서라도 유기농농산물을 판매해 소득을 올리겠다는 각오는 하고 있다.
△ 한칠레 FTA협정 때문에 어려운 여건이고 소비자는 친환경농산물을 원하는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켜줄 방안은?
-노수상: 소비자들이 일단은 우리가 생산하는 농산물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해줘야 한다. 아무리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지었다 해도 소비자들이 믿지 않으면 이 분야에서는 영원히 살아남을 수가 없다. 유기농산물이 유관으로는 좋지 않게 보이는 만큼 소비자들이 직접 농가들을 방문하고 체험하여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고 인정을 하고 ‘어렵게 농사를 짓는구나’라는 상호간의 협조가 필요하고 현장체험이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조충웅회장: 품질로 대응해가는 수밖에는 없다. 소비자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포도를 생산해 내는 것이 대응책, 품질에 대해서나 신뢰받지 못할 포도를 내놓으면 도태되기 쉽다. 최대한으로 좋은 품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일이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치원생들이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포도농원을 방문하게 하고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하여 직접 체험을 하고 눈으로 보고 먹고 안심하게끔 하면 고가지만 돈을 더 내놓고라도 먹을 수 있다. 그런 체험의 장이 되도록 하고 있다.
△외국의 농업사례를 보면...현재 한국에는 체험장이나 집판장밖엔 없다.
체험장, 집판장, 교육장, 포도의 유래부터 포도의 효능 등 유익성에 대해서 교육을 시키는 부분이 있다. 선진농업기법이 도입이 되는 부분이 체험장이고 더 나아가 교육장까지 다 갖춰졌으면 한다. 일반포도하고 차별화하는 방법이 유기농쪽인데 일반포도와 비교했을 때 유기농이 좋은점?
-조충웅회장: 유기농은 당도가 다른 일반 포도보다 훨씬 높게 나온다. 일반포도는 15브릭스 정도 되면 합격품이라 보는데 유기농은 17~25브릭스까지 나온다. 그래서 맛좋은 포도를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대응방법의 하나로 농약 , 화학비료 안치고 유기농으로 하는데 유기농 조재는 어떻게 하는가...
-조충웅회장: 천연적인 자연재료, 쌀겨라든가 유기질비료 금수강산 골드라던가, 금수강산 골드는 유기재배 인증 받을 수 있는 유기질비료이다. 거기에 참숯 등의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 현재 강남 등 대도시에는 친환경 유기농농산물 판매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올가’라던가. 여기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다섯배 열배 비싸다. 처음에 친환경판매점 올가는적자였지만 지금은 흑자로 전환되었다.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처음에는 친환경과 일반농산물의 차이를 몰랐으나 차츰 접하다 보니 비싸도 소비하게 됐는데 친환경유기농산물 판매점에 납품할 생각은 없는지?
-유익승총무: 생산되는 양과 납품할 수 있는 양이 한도가 있기 때문에 갑자기 몇백박스의 주문이 들어오면 물량을 댈수가 없고 또 고창것만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것을 거기다 납품한다고 해서 팔아준다는 보장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가장 승부수를 띄우는 것은 유기농쪽으로 나가는데 소비자들한테 인식을 시켜야하고 그 중 체험, 체류 보고 느끼는 방법, 두 번째 계약재배 유기농재배이기 때문에 친환경유기농전문판매점에 판매를 해야 된다. 적정량이 생산이 되지 않는 것이 문제기 때문에 회원이나 법인 관리쪽을 이야기 한다면 회원을 늘릴 생각은 없는지?
-조충웅회장: 마음은 있다. 27명되는 회원이 타산성이 맞지 않아 다 떨어졌는데 남은 식구들이 열심히 해서 현상유지를 해 소문이야 났겠지만 우리가 권장하여 따라 올수만 있다면 집단화시킬 수 있는 의욕이 있다. 타 작물을 하는 농가들 중 우리를 관망할 수 있는 농가들이 있는데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가 저농약부터 시작하려고 하니 우리와의 거리감도 있고 애로사항도 많다는 것이 문제다.
△일반포도 재배 농가들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싶어도 유기농, 친환경자체가 모르니까 두렵기도 하다. 일반농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차원 중에 하나가 교육이라 생각하는데..
-조충웅회장: 우리도 교육을 200여차례 받아 이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새로 들어온다고 하면 맨투맨으로 교육을 시켜서 농가를 확산시키고 싶다.
-유익승총무: 물론 그렇게 하고는 싶지만 따라오는 사람이 자기는 열심히 했는데 땀 흘린 만큼 소득을 보장 받지 못하면 누구를 원망하느냐 이거다. 그게 가장 무섭다. 같은 회원이라도 못 파는 사람들은 책임지라고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암담하다.
△농산물은 생산해도 생산자가 가격결정을 못하는데 친환경농산물의 가격은 생산자가 결정할 수 있는지?
-유익승: 인증을 받아서 값어치가 있으면 내가 받고 싶은 가격을 다 받을 수 있다. 농사만 잘 지어 상품가치가 있으면 가격은 유통업자들은 함부로 댈 수가 없다. 가격을 결정 할 때는 같이 결정을 한다.
△지금까지 포도를 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유익승총무: 지금까지 포도를 잘못했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한해도 손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소득도 올리고 괜찮게 지어 판매를 다 했다. 누구보다 잘 팔았다. 나 자신은 포도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보람도 느낀다.
-조충웅회장: 포도농사 시작한지 10여년이 넘었지만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우리 지역이 포도농사를 짓는데 나쁜 여건은 아니다. 해풍이 불어오면 작은산을 거쳐 넘어와 해풍이 닿는다는 것을 포도하면서 많이 느꼈다. 작물이 튼튼, 당도도 높아질 수 있는 천연지역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김제 백구에도 똑같은 품종을 갖다 심었는데 거의 비슷한 당도가 나오리라 생각을 했는데 똑같은 품종이라도 당도가 덜나왔다. 천연지리적 요건 갖췄다는 생각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확을 했던 것이 요인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것이고 우수품종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공. 고창군 품질인증 농가의 모임을 갖고 그 물건을 총집합을 시켜 대 도시로 탑차 하나에 실어 품질 인증 농가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품질관리원에서나 고창군품질인증농산물협의회를 구성하여 고창친환경농산물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하고 친환경농산물시식회도 갖는 것이 최종적인 바램이다. 친환경 유기농 포도는 포기할 생각은 결코 없다.
시행착오를 거쳐 친환경농법으로 소득을 보장받은 농가도 있고 그렇지 못한 농가도 있어 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많다. 하지만 고창동백유기농산영농조합법인에 남아있는 7농가들은 친환경포도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대단한 옹고집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고급 농산물을 먹게 될 것이다.
특히 웰빙시대가 오면서 깨끗하고 맛있는 농산물은 더욱 인기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친환경농산물을 만들어내는 길밖에 없다. 그렇다. 우리 농촌이 살 길은 친환경농업밖에 없다. 이런 뜻에서 우리 ㅇㅇ군은, 모든 작물을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해내기로 하고 올해를 그 원년(元年)으로 삼기로 한 것이다. 우리의 농촌, 우리의 농업은 분명히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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