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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고창 문굿 재연

전통문화 보급과 고창군민의 안녕 기원

2006년 02월 10일(금) 18:01 [(주)고창신문]

 

 우리 전통 고유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오늘날에는 잊혀져 가고 있는 전통문화를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고창 문굿판이 열린다.

 

오는 12일(음1.15 정월대보름)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에서 고창농악보존회가 문굿을 재연한다.

 

고창농악의 종류에는 판굿, 문굿, 풍장굿, 보름굿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모든 농악패들이 지금 연행하고 있는 것은 판굿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굿이 문굿과 풍장굿이다. 고창에서는 이미 여러 선생님들의 증언으로 문굿과 풍장굿을 10년전에 이미 재연을 해내어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한 우리 문화를 다시금 젊은 세대들에게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고창의 문굿은 정월대보름에 굿의 기량이 최고인 농악패가 한 마을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으로 마을 앞에 금줄로 문을 잡아놓고 마을사람들에게 우리패의 기량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마을주민들이 마을 밖에서 치는 굿의 실력을 보고 실력이 뛰어나다고 판단되었을 때 금줄의 문을 열어주면 그 농악패가 마을에 들어가서 정월대보름 기간동안 마음껏 굿을 치면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한해를 기원하며 즐기는 시간을 보낸다.

 

공음면 선산마을은 보름굿의 보고이다. 당산굿, 걸립 매굿, 줄역사(줄 다리기, 오방돌기, 당산 옷 입히기, 당산제, 판굿)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정월 대보름때 행해지고 있다.

 

마을 양 입구에 할머니 당산과 할아버지 당산이 있어 마을의 가장 큰 수호신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할아버지 당산에 옷을 입힌다. 줄은 총 스물일곱 가닥으로 만들어지는데 세가닥 씩 아홉가닥을 만들고 다시 세 가닥을 한 가닥으로 만드는 것을 감 엮는다고 한다. 줄을 비빌때 하는 줄비비는 소리가 있고 당산에 줄 감을때 하는 줄감는 소리가 300년의 역사속에서 아직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선산마을은 현재 70여호가 넘고 200명 이상이 상주하고 있는 큰 마을이다.

마을사람들 모두가 줄역사를 지켜내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선산 마을 대대로 내려오는 선산마을굿 가락을 고스란히 지켜오고 있기도 하다.

 

마을사람들만으로도 한패를 구성할 만큼 탄탄하게 이어져오고 있는 선산의 마을굿.

100년 이상된 악기들과 잡색들의 소품,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직접 연행하는 마을사람들이 있고 또 그것을 이어받아서 지키고자 하는 젊은 사람들이 있어서 선산마을의 줄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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