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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초등학교 5학년 전수진학생의 이야기

“의사가 되어서 아빠, 엄마 병 고쳐 드릴 거예요”

2006년 03월 10일(금) 17:58 [(주)고창신문]

 

 

 

 

심원초등학교에 다니는 수진이는 유치원 때부터 단짝친구였던‘이화’라는 아이와 항상 붙어 다닌 다.

여느 초등학생들이 그렇듯 자기 자신과는 다른 신체를 가진 친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 장애를 갖고 있는 이화의 친구는 오로지 수진이 뿐이다.

장애를 지닌 부모님 밑에서 자란수진이는 장애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화에게더 잘해준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어른이 걷기에도 너무나 힘든 거리. 거의 1시간이 넘을 정도의 먼 거리를아침엔 아빠의 경운기로 등교하고학교가 끝나면 피아노학원 레슨을받은 후 학원 차로 편안히 하교할수 있다. 그러나 비나 눈이 내리는날엔 택시를 불러주거나 이웃 주민의 차로 아이들을 데려다 주지만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걸어서가기도 한단다.

어머니 송애경씨는“학교가 너무멀어 아이들을 걸어서 학교에 보낼때가 제일 가슴이 아프다”며 자식을아끼는 어머니의 심정을 토로했다.

수진이의 꿈은‘의사’가 되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한가지! 아빠, 엄마의 장애를 고쳐주기 위해서다.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지만 수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이며 장윤정을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다른 여학생들 같았으면 동방신기나 SS501같은 신세대 가수를 좋아할 텐데 동생 윤진이도 트로트가수 한혜진이 가장 좋다며 수줍어했다.

아버지 전갑석씨는“면사무소에서 쓰레기분리수거일을 하고 논도4마지기나 있어 다섯식구 생활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아이들교육 문제가 항상 마음에 걸린다”며“수진이는 피아노를 가르치고있어 한달에 나가는 레슨비만 해도만만치 않은데 수진이가 가장 갖고싶어 하는 것이 피아노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또, 학교에서 얻은 컴퓨터는 수진이가 졸업을 하게 되면 수거해갈 예정이어서 유일하게 아이들이

세상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없어지게 된다.

수진이네 가족이 텔레비전으로방영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신발이며 옷가지들을 보내왔고 교도소의제소자, 심지어는 미국에서까지도격려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텔레비젼에서 제 모습이 나오는데 너무 이상했고 고창을 나가면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어 신기했다”는 수진이. 주어진 환경이 어떠하든 올 곧게 자라는 수진이는 그냥착한 아이는 아니었다.

우리가 저만치에서조차 감히 흉내 내지도 못할 만큼 깨끗한 마음을 가진 수진이의 앞날이 밝게 비춰지길 기대한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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