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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풀어보는 야생화 이야기

승천하지 못한 용의 넋을 달래기 위해 핀 용머리꽃

2006년 06월 22일(목) 17:44 [(주)고창신문]

 

바람불고 비 오는 날 천둥이 친다.

벼락이 떨어질까 무서워하는 겁에 질린 여인이 있었다.

짜그락, 꽝

사시나무 떨 듯 벌벌 떨던 그 여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 모자라 물 쪽박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다.

“아이고 하나님 딱 한번 잘못헌 것 갖고 왜 이러신다요. 다른 년은 막 내두르고 다녀도 잘만 삽디다.”

하나님의 노여움은 무서워졌다.

“이 뻔뻔스러운 년 용서를 빌며 구하는 기도가 왜 하필 나아닌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교하는가?”

짜그락, 꽝

딱 한번 잘못한 여인을 잡아오너라.

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가. 바람불고 비 오는 날 승천하던 용 한마리가 있었으니 그 벼락에 몸둥이가 두동강이나 머리는 방장산 봉우리에 떨어지고 꼬리는 칠산바다에 떨어진 것이다.

천둥치고 벼락이 치면 방장산 봉우리에는 보랏빛 용머리꽃이 승천하지 못한 용의 넋을 달래기 위해 애처롭게 핀다고 한다.


고인돌들꽃학습원장  이 학 성

     www.flowery.or.kr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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