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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5대 고창군의회는 초선이 전체10명 중 6명(비례대표 포함)에 달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다선의원들과 초선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거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고창군의회 당선자 가운데 이만우 당선자가 3선으로 최다선 의원이고 재선의원으로는 장세영 당선자, 박현규의원, 이재정의원이다.
소속 정당별로 구분해보면 민주당 소속이 5명, 열린우리당 3명, 무소속 2명 순이다.
따라서 외형적으로 가장 신임 의장단에 근접한 의원은 3선에 열린우리당 이만우당선자와 재선 박현규의원과 장세영 당선자, 초선의 김종호 의원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3선 최다선인 이만우당선자와 재선이며 가장 연장자인 장세영당선자, 현역 군의원인 박현규의원이 신임 의장 후보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초선의원들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5대 군의회에 진출한 의원들 중 초선이 6명이나 된다.
이들이 힘을 합쳐 한목소리를 낸다면 군의회내에서 상당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표결에서 힘을 결집하면 판세를 좌지우지하는 건 시간문제다. 수치상으로는 초선의원들이 뜻을 모아 특정 의원을 밀면 의장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기에 결과는 더 두고 볼 일이라는 얘기다.
의회직의 경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장을 견제하는 선봉장이라는 점에서 능력 있고 신망 받는 인물이 맡아야 하는 만큼 당선자들이 자천타천으로 의회직을 맡으려는 일 또한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원구성을 앞으도 몇 가지 걱정되는 일이 있다. 그 첫째가 의회직을 나눠먹기 자리로 인식해 능력이나 의정활동의 열정은 뒷전이라는 점이다. 원구성을 위한 의회직 선출에 마땅한 준거가 없는 상황에서 지방의회 또한 과거 국회의 전례에 따라 물밑합의에 의해 선출되는 게 관행이다. 말이 물밑 합의다 보니 이 과정에서 돈이 오간 것도 오랜 과거사가 아니고 이번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전반기에는 내가, 후반기에는 네가하는 식으로 의회직을 나눠먹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능력이 있고 없고는 따지지 않고 몇 번 당선됐느냐의 기준인 선수를 놓고 의회직을 나눠맡는 일도 상식이 되고 있다. 주민의 선택을 받았으니 다선이 곧 능력이라고 말해도 크게 탓할 바는 아니지만 인물보다는 정당투표 성향이 강한 지방의회 투개표 결과를 상기하면 다선이 곧 능력이라는 공식은 깰 필요가 있다. 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의회를 잘 이끌 인물들이 동료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막중한 의회직을 맡는 관행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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