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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간의 열띤 민속경연을 벌인 대회에서 고창오거리당산제 팀은 약 300여명이라는 대 인원을 대동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드높였다.
고창 오거리당산제팀이 대통령상을 수상하기까지는 ‘고인돌농악단(단장 김상수)’의 공이 컸다.
대회 전전날까지도 연습에 매달렸고 다음날인 전야제때는 하루 종일 연습하고 저녁에는 정읍역전에서 시청까지 굿을 치면서 시가행진을 했다.
그 다음날 새벽엔 입장식에 참가하고 다시 고창으로 돌아와 저녁까지 연습하는 등 고인돌 농악단이 주축이 되어 강행군을 했었다.
정읍 유지화교수의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받을 만큼 고인돌농악단의 김상수단장이 도창부문을, 농악부문엔 조순호씨, 동부쪽 상쇠는 정혜숙씨, 서부쪽 상쇠는 이명훈씨가 맡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십 년 동안 풍물가락을 이어온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농악단은 이날 대회에서 순수한 가락과 신명을 고스란히 이어내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으며 곰삭은 가락과 춤사위로 신명을 돋우어 냈다.
순수하게 아마추어로 구성된 고인돌농악단은 올해로 결성된 지 만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무장, 신림, 아산, 고창 등 농악단회원 40여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지역민들이 취미로 결집해서 만들어진 농악단이다.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나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으로 군민에게 선을 보인 적도 많고 우리의 전통문화인 농악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지난 6월 13일 예선전을 치러 전북대표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실력을 지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고인돌농악단원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야간연습을 마다하지 않고 꾸준히 호흡하며 땀 흘린 결과 여기까지 이르렀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오로지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자는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그들은 변변한 연습실조차 없이 연습해왔다.
편하게 앉아서 쉴 공간도 없을뿐더러 자신들의 분신과도 같은 악기들을 보관해둘 장소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눈물어린 열정으로 인하여 고창 오거리당산제팀이 대통령상이라는 영예를 안았고 고인돌농악단에게도 실낱같은 서광이 비춰졌다.
바로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노력만 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힘을 실어줬다.
고인돌농악단 김상수단장은 “사실 농악단이라는 단체는 봉사정신이 없으면 할 수 없다”며 “작은 소망이자 큰 바램은 악기보관소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반인들에게 악기보관소는 단순한 창고에 지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하나의 염원과도 같아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존재이다.
한편에서는 별다른 지원금조차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의지하나만을 가지고 대통령상까지 받게끔 노력해준 고인돌농악단을 위해 행정에서라도 악기보관소를 마련해 주고 그들을 위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도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고인돌농악단은 개인적인 실리를 떠나 고창농악의 진수를 계승, 발전시켜 선대 예인들의 뿌리를 찾고 우리 지역의 전통 농악에 대한 바른 인식과 이해를 돕고자 하는데 의의를 둔다. 한편 대내외 적으로 우수한 단체로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대회 출전 및 봉사 공연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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