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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뒷산에 올라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던 곰취

곰취(국화과)

2007년 01월 12일(금) 17:45 [(주)고창신문]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오두치마을 산자락에 알록달록 수놓았던 이름 모를 단풍잎들은 대나무 장대에 두들겨 맞지 않은 주홍 홍시감 몇 알과 함께 또 한해를 삼켜버렸다.

깐치밥 몇 알 남겨놓은 여유만으로 없는 것에 욕심내지 않고 가진 것을 아낄 줄 아는 지혜로운 삶을 몇 해나 살았던가?

세상의 뜻을 좇아 살아가는 것은 쉽다. 그러나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그 의미를 부여 받을 것이다.

무딘 세월만큼이나 기나긴 지난날들은 반딧불이 아롱이던 실개천 따라 그리움으로 남고 어젯밤 꿈속에서 희미하게 부서지던 당신의 이름을 나는 불러본다.

“어머니 어머니.......”

이른 봄이면 뒷산에 올라 곰취 몇 잎 뜯어다가 쪼물쪼물 무쳐놓은 나물그릇은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우리 형제들의 식량이었소.

봄이 오면 오두치마을 뒷산에 올라 곰취 뜯으며 불러 보리라 당신의 이름을.......

이학성 고인돌들꽃학습원장

학습원 홈페이지 : www.flowery.or.kr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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